게임업계, 국감서 사행성 지적 받을까 '전전긍긍'

일반입력 :2010/09/29 10:51    수정: 2010/09/29 11:27

다음달 4일부터 국정감사(이하 국감)가 시작됨에 따라 게임 업체들이 사행성 이슈에 긴장하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2006년 바다이야기 사태 이후 국감에서는 꾸준히 사행성 게임에 대한 지적과 개선을 촉구하는 국회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져 왔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게임산업협회 회장이자 NHN 한게임 대표였던 김정호 회장이 국감 증인으로 출석하는 초유의 사태까지 일어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사행성 게임으로 지목되어 왔던 고스톱, 포커류인 웹보드 게임의 매출을 줄이려는 모습을 보였다. 실제로 올해에는 NHN 한게임과 CJ인터넷 넷마블의 웹보드 매출 비율은 급격히 떨어지고 있는 상태다.

2분기 한게임의 매출액은 1천104억원으로, 지난 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거의 변화가 없었다. 또한 CJ인터넷은 2분기에 적자를 기록해 뼈아픈 고통을 감내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네오위즈게임즈의 경우는 자사의 게임포털 피망의 고포류 게임을 채널링을 통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하고 있어 업계의 눈총을 받고 있다.

네오위즈게임즈의 2분기 매출은 9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했다. 이 같은 실적 향상에 힘입어 네오위즈게임즈측은 당초 3천400억원이었던 연매출 목표액을 4천200억원으로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지난해 2천77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던 것에 비하면 놀라운 전망 목표다.

이 회사의 경우 실적 상향 전망치의 근거로 고포류 게임의 채널링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공정공시에 스스로 적시할 정도다. 현재 피망의 고포류가 채널링 되는 곳은 네오위즈벅스, 다음, 아시아나 항공, 지마켓등이다.

네오위즈게임즈 관계자는 “고포류 채널링이 사람이 많은 사이트에 집중적으로 배치하고 있기 때문에 매출이 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네오위즈게임즈의 고포류 게임 채널링이 게임산업협회가 스스로 펼치는 사행성 감소 자정활동에 해를 끼치지 않을지 걱정하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