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vs 오라클, 하드웨어-DB 통합 시스템 놓고 '으르렁'

일반입력 :2010/09/28 16:15

하드웨어와 데이터베이스를 통합한 시스템을 놓고 오라클과 IBM간 논쟁이 점입가경이다. 치고받는 난타전이 한창이다.

오라클은 최근 성능을 대폭 강화한 엑사데이터 DB머신을 내놓고 IBM과의 속도전에 다시 불을 지폈고 이에 맞서 IBM도 파워7 기반 분석 통합 DB시스템으로 맞불을 놨다. 성능과 비용 절감 효과 모두 오라클에 앞선다는게 IBM 주장이다.28일 살바토레 벨라 IBM SW사업부 분산 데이터서버 및 데이터 웨어하우징(DW) 개발 부사장은 IBM '스마트 애널리틱스 시스템(ISAS)은 기업 업무처리를 최적화할 수 있는 차세대 DB시스템이라며 정확성, 속도, 소비전력과 유지비용 측면에서 오라클 DB머신 '엑사데이터'보다 뛰어나다고 주장했다.

ISAS는 IBM 파워7 프로세서, 시스템z 또는 시스템x 운영체제(OS), 관계형 DB관리시스템(DBMS) 'DB2' 등을 탑재한 HW 시스템이며 엑사데이터 역시 오라클이 인수한 썬의 서버용 HW와 스토리지에 리눅스 또는 솔라리스 운영체제(OS)와 오라클 SW를 얹은 통합형 제품이다.

벨라 부사장은 DB2, 코어 64개짜리 파워780을 탑재한 ISAS 시스템이 오라클DB, 코어 256개짜리 스팍64 프로세서를 탑재한 썬M9000 시스템 성능을 앞섰다며 성능차를 무시하더라도 코어 개수에 따라 부과되는 SW 라이선스 비용이 4분의1로 줄어 이득이라고 말했다.

벨라 부사장은 오라클 엑사데이터보다 ISAS 7700 모델이 냉각 및 기본 소비 전력이 낮고 랙당 확장성은 15% 크다며 총소유비용(TCO) 측면에서도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날 IBM이 맞비교한 썬 스팍 프로세서와 파워7 비교는 출시 시점이 달라 공정하지 못하다는 지적도 있다. IBM이 인용한 TPC-C 벤치마크 보고서는 지난해 파워7 출시를 앞둔 시점에 지난 2008년 출시된 썬 프로세서와 비교한 것이기 때문이다.

오라클은 이달중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연례 기술컨퍼런스 오픈월드에서 2년전 모델인 '울트라 스팍 T2 플러스'를 잇는 썬의 신형 프로세서 '스팍 T3'를 새로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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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벨라 부사장은 오라클이 이번달 128개코어 시스템으로 4만명이 동시에 사용하는 테스트를 진행한 것으로 안다며 IBM은 128개코어 시스템으로 7만명이 동시에 쓰는 테스트를 진행해 최신화한 성능 비교 자료를 곧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IBM은 그간 투자해온 SPSS와 코어메트릭스 등 분석 및 애널리틱스 기술이 통합된 DB2와 클러스터기술 등 개선된 SW도 강조했다. 벨라 부사장은 ISAS는 단순한 DW장비가 아니다라며 IBM은 DB2 퓨어스케일이 시스템x에서도 기존 애플리케이션을 변경하지 않고 도입 가능하며 현존하는 모든 웹사이트를 가동할 수 있는 확장성을 제공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