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3명 중 1명 "게임중독이야?"

일반입력 :2010/09/23 15:18    수정: 2010/09/23 19:01

이장혁 기자

최근 몇 달 간은 게임 마니아들을 위한 기간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달 온라인 게임의 대표격인 스타크래프트2가 출시되고, 스타리그가 함께 개막하면서 수많은 게임 마니아들을 흥분시킨 것. 물론 이들 가운데는 업무 중에 쌓인 스트레스를 해소하는데 게임을 활용하는 직장인들도 다수다.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대표 이광석)가 직장인 453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게임에 대한 선호도를 조사해봤다. 우선 평소 게임을 즐겨하느냐는 질문에 ‘다소 그렇다’(37.7%) ‘매우 그렇다’(34.0%) 등 그렇다는 응답이 70%를 넘었다.

반면 ‘보통이다’(16.1%) ‘별로 그렇지 않다’(10.6%) ‘전혀 그렇지 않다’(1.5%) 등은 상대적으로 적어서, 직장인 대다수가 폭넓게 온라인 게임을 즐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인들이 가장 즐겨 하는 게임 유형으로는 롤플레잉 게임(43.5%)이 첫 손에 꼽혔으며 전략시뮬레이션 게임(23.4%) 보드·퍼즐 게임(13.0%) 액션·슈팅 게임(11.5%) 휴대폰·스마트폰 게임(7.1%) 어드벤처 게임(1.5%) 등도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이러한 게임에 대한 선호는 그 정도가 지나친 경우도 적지 않았다.

실제로 게임을 한 번 하는데 소요하는 시간을 물었을 때 3시간 이상(25.4%) 2~3시간(24.3%) 1~2시간(23.0%) 등으로 응답한 직장인이 많아, 앉은 자리에서 최소 1시간 이상을 게임에 소비하는 직장인이 72.7%에 달했다. 30분 미만(15.7%) 30분~1시간(11.7%) 등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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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게임을 즐기는 것을 넘어, 게임에 중독되었다고 생각해 본 적이 있다는 직장인도 37.1%였다. 직장인 3명 중 1명은 자신이 ‘게임 중독자’인지를 의심했다는 것이다.

이들은 주로 ‘몇 시간이고 한 자리에서 끊임없이 게임을 할 때’(51.8%) 게임중독을 의심한다고 말했다. 또한 ‘게임을 하느라 일상적인 일들(가사)을 하지 못할 때’(20.8%)도 대표적으로 꼽혔다. 심지어 ‘업무시간에도 몰래 틈틈이 게임을 할 때’(13.1%)라고 답한 응답자도 있어, 몰래 회사에서도 게임을 즐기는 직장인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밖에 ‘게임 때문에 수면부족에 시달릴 때’(11.3%) 등도 순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