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XSS공격 당해…백악관 대변인도 피해

일반입력 :2010/09/22 07:49    수정: 2010/09/22 15:36

김태정 기자

미국서 트위터가 사이버 공격에 당하면서 음란물 유포 사이트로 변신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씨넷 등 미 외신들은 현지시간 21일 새벽 5시경부터 ‘트위터닷컴’에서 단문 메시지가 담긴 ‘트위트’에 클릭없이 마우스만 올려도 음란물이 뜨는 새 페이지로 연결된다고 이날 보도했다.

영국계 보안회사 소포스에 따르면 트위터는 전형적인 ‘XSS(Cross-site scripting)’ 공격에 당한 것으로 보인다.

이 공격은 공격자가 특정 웹페이지에 자바스크립트를 삽입, 악성코드를 유포하거나 특정 사이트로 이용자를 유도할 때 쓰인다. 국내서도 주요 포털들이 이 공격 때문에 고민이 깊은 상황.

트위터는 이날 긴급 성명에서 “XSS 공격을 파악하고 보안패치 설치를 시작했다”며 “이번 공격에 대한 정보가 있으면 알려달라”고 밝혔다.

소포스는 이번 공격의 영향을 받은 사람을 최소 10만명 이상으로 추정했다. 흥미로운 점은 백악관 대변인, 영국의 전 총리 부인 등 유명인사들도 포함됐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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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은 자신의 트위터에 “내 트위터에 문제가 발생했는데 도대체 무신일인지 전혀 모르겠다”고 메시지를 남겼다.

고든 브라운 전 영국 총리의 부인인 사라 브라운 여사도 본인 트위터가 일본 음란물 사이토로 연결, 적잖이 당황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