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용 LG전자 부회장 자진사퇴

일반입력 :2010/09/17 10:15    수정: 2010/09/17 10:34

김태정 기자

남용 LG전자 부회장이 경영악화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했다. LG전자 새 사령탑은 구본준 LG상사 부회장이 맡게 됐다.

LG전자는 17일 이사회를 열고 남 부회장의 이날 사의 표명을 받아들이고, 내달 1일자로 구본준 LG상사 부회장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LG전자 측은 “남 부회장이 CEO로서 현재의 악화된 경영상황에 대한 책임을 졌다”며 “새로운 CEO를 중심으로 내년 이후를 준비토록 하기 위해 정기인사 이전인 오늘 사의를 표명했다”라고 밝혔다.

LG전자에 따르면 남 부회장은 이사회에 앞서 구본무 LG그룹 회장을 찾아 사의를 표명했다. 다만, 내년 3월 정기주주총회까지는 대표이사직을 유지하기로 했다.

LG전자 이사회는 책임경영과 성과주의라는 LG의 인사원칙을 반영하는 한편 하루빨리 사업전략을 재정비하고 조직분위기를 쇄신해 현재의 어려운 국면을 타개하길 바라는 것이 남 부회장의 뜻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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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새 사령탑으로 선임된 구본준 부회장은 구본무 그룹회장의 친동생으로, LG전자, LG화학, LG반도체, LG디스플레이, LG상사 등 LG 주력계열사에서 임원과 CEO를 두루 거쳤다.

1987년부터 1995년까지 9년간 LG전자에 근무하는 등 약 25년간 전자사업 분야에 몸담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