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 순익 20%↑…썬 인수 효과 '글쎄'

일반입력 :2010/09/17 10:01

오라클이 지난 8월 마감한 회계 1분기 성적표를 내놨다. 올초 마무리된 썬 인수 효과는 분명치 않다는 평가다.

오라클은 16일(현지시간) 순익 14억달러를 거둬 지난해 11억달러에서 20% 성장한 1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올초 인수 완료한 썬의 서버와 스토리지 부문을 이어받은 HW 사업부문 매출은 17억달러를 기록했다. 총매출 23%에 해당한다.

1분기 전체 매출은 지난해 50억7천만달러에서 48% 오른 75억달러다. 오라클이 지난 6월 예측한 매출 성장치 38~43%와 분석가들이 추정한 72억7천만달러를 웃돈다.

일각에서는 실적 호조의 공신은 썬 인수 효과라는 추측도 제기된다. 그러나 썬 인수가 지난해 마무리되지 못하고 올해로 넘어왔기 때문에, SW부문처럼 성장세를 비교할 수 없어 단정하긴 어렵다는 분석도 있다.

신규SW라이선스 매출은 지난해 10억4천만달러에서 25% 오른 13억달러를 차지한다. 신규 SW라이선스는 전체 매출비중 17%을 차지한다.

한편 오라클은 올해 연구개발부문에 40억달러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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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HP 회장직에서 물러나 오라클에 합류한 마크 허드 공동 사장은 "올해 투자액수는 지난해 33억달러보다 늘어난 규모"라면서도 "썬이 지난 회계연도에 투자한 16억달러를 고려하면 오히려 줄어든 셈"이라고 지적했다.

AP통신 보도에 따르면 허드 공동 사장은 HP에서 시행된 연구개발 예산 삭감 정책을 강력하게 비판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