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 다음의 UX 중심 검색 서비스를 살펴보니…

일반입력 :2010/09/14 15:25    수정: 2010/09/14 16:07

이설영 기자

국내 포털업계가 검색 기술과 관련해 이제 더이상 새로운 것을 찾기는 힘든 상황이다. 통합검색 결과로 나타나는 정보들은 대개 큰 차이가 없는 것이 현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업계는 사용자경험(UX)에 차별화를 둔 개편을 지속적으로 추진 중이다.

다음은 14일 통합검색 UX를 사용자 관점에서 최적화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다음이 이번 개편을 통해 내세우고 있는 것은 'UX를 고려한 알고리즘'이다.

최병엽 다음커뮤니케이션 검색본부장은 사용자가 검색했을 때 원하는 것을 잘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용성을 갖춘 사용자환경(UI)이 진정으로 필요하다면서 사용자가 통합검색에서 불편하게 느꼈던 부분을 편하게 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고민했다고 전했다.

최 본부장에 따르면 이른바 '정보의 홍수' 속에 파묻힌 사용자들은 끝도 없이 스크롤을 내려야만 하는 현재의 통합검색 형태에 피곤함을 느끼고 있다. 초기 통합검색의 경우 웹사이트·웹문서·뉴스 등 출처가 한정적이었으나 블로그·전문자료·카페 등 출처가 많아지면서 갈수록 길이가 길어졌다.

최 본부장은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최상단에 배치해서 빠르게 정보를 찾을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계속 아래 위로 스크롤을 옮겨가며 찾아야 한다는 근본적인 문제가 발생했다면서 통합검색결과·UX를 최적화하는 형태로 개편을 추진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통합검색결과의 경우 ▲통합웹과 ▲컷오프가 적용됐다.

통합웹은 기존 서로 다른 출처들을 합쳐서 보여준다. 특정 검색어와 관련해 통합웹에서는 블로그, 웹문서, 카페, 웹사이트의 정보 중 사용자 의도에 부합하는 것을 우선적으로 표출해주는 방식이다.

다음은 사용자의 의도와 맞지 않은 콘텐츠는 과감하게 잘라내는 '컷오프'도 도입했다.

최병엽 본부장은 검색어를 동적으로 판단해 어떤 것이 사용자 의도에 부합하는지 알고리즘으로 분석해 알려주는 것이 통합웹이다면서 또한 스크롤이 길어 검색결과가 나온 뒤 클릭하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렸으나 컷오프를 적용하면 약 12%의 시간단축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통합검색 UX 개편의 일환으로는 '다이내믹웹' '펼쳐보기' '멀티미디어 검색' 등과 같은 새로운 기술을 선보였다. '다이내믹웹'은 검색어에 따라 자동으로 최적의 섹션을 추천해주는 기술. 기존 통합검색은 검색어와 관계없이 카페, 블록, 뉴스 등 지정된 순서로 출처를 제공했지만 '다이내믹웹'은 검색어 성격에 따라 추천탭의 순서가 달라진다. 이에 따라 '실시간 검색' '미즈넷' '요리' 등이 새롭게 생성돼 우선 제시되기도 한다.

다음이 이번 개편을 위해 가장 심혈을 기울인 부분은 알고리즘이다. '통합웹'이나 '다이내믹웹'의 경우에도 기계적인 알고리즘을 통해 자동으로 랭킹을 정하고 결과를 제시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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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이번 서비스를 위해 검색어에 따라 양질의 정보가 가장 많은 섹션과 검색 사용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섹션 등을 계산해 추천해주는 새로운 검색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현재 특허 출원 중이다.

최병엽 본부장은 통합검색 결과를 좀 더 최적화하는 것은 결국 기계적인 알고리즘과 연관돼 있는 부분이다면서 다음이 이번 검색개편을 진행하면서 단순히 외양에 변화를 준 것이 아니라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