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게임 '위룰' 개발사 엔지모코, 국내 진출 타진

일반입력 :2010/09/14 10:03    수정: 2010/09/14 10:38

해외 유명 소셜네트워크게임 업체들이 국내 진출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 됐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소셜네트워크게임 위룰의 개발사 엔지모코(ngmoco)가 국내 진출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엔지모코는 애플 앱스토어에 지난 3월 위룰(WE RULE)을 서비스해 전 세계적 열풍을 몰고 온 업체다. 위룰은 지난 90년대 심시티를 연상하게 하는 빌드시스템 게임이다. 하지만 심시티와는 다르게 왕국을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감자등을 재배하고 농지를 넓혀 세력을 키워가는 것이 목적이다. 이 게임이 유명세를 탄 것은 깔끔한 그래픽과 주위 인맥의 왕국과 협력할 수 있다는 매력 때문이다. 위룰은 소셜네트워크게임의 기본을 충실히 해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위룰이 유명세를 타자 구글에서는 지난 8월 500만 달러를 엔지모코에 투자했다. 엔지모코는 위룰 이후에 갓핑커, 위팜등을 잇따라 출시하며 흥행을 거두고 있다.

■엔지모코 국내에 어떤 방식으로 진출할까

엔지모코는 이미 지난 7월 국내 대형 퍼블리셔인 A업체와 협상을 진행한 것으로 취재결과 확인됐다. A업체에서는 엔지모코측에 한국 서비스를 위해 현지화 작업을 제안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앱스토어용 게임 어플리케이션 뿐만 아니라 웹브라우저로 변환해 동시에 서비스하자는 것을 제안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업체의 이러한 제안에 엔지모코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8월이후 협상은 지지부진한 상황으로 흘러가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엔지모코가 국내에 단독으로 서비스를 진행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들이 제기 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의혹이 제기 되는 이유는 소셜네트워크게임 업체 징가측의 아시아 진출 방식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징가는 페이스북을 기반으로 한 소셜네트워크게임 팜빌을 서비스 중에 있으며 최근 급성장하는 게임 업체로 꼽히고 있다.

징가는 지난 8일 로버트 골드버그 부사장이 한국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고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상태다. 이미 징가는 일본과 중국에 전략적으로 지사를 설립했다.

이러한 징가의 행보가 엔지모코가 국내 퍼블리셔를 통해서 진출할지 아니면 지사를 설립할지에 대한 고민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어떠한 모습으로든 징가와 엔지모코의 소셜네크워크게임이 한글화되어 상륙할 경우 국내 게임업계에 미치는 파급력은 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