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 수영장 미녀에게 허를 찔리다

일반입력 :2010/09/14 09:27    수정: 2010/09/15 17:27

이재구 기자

e북단말기 시장을 놓고 아이패드와 치열한 고객잡기 경쟁을 벌이고 있는 아마존이 수영장에서 아이패드의 약점을 절묘하게 찔렀다. '아이패드는 태양광 아래서 볼 수 없다'는 메시지를 전달한 이 광고는 일단 아마존에게 판정승을 가져다 준 것처럼 보인다.

씨넷은 13일 아마존의 최대 경쟁제품이 어떤 것인지 알 수 있다며 아마존이 광고한 킨들과 아이패드를 비교한 동영상을 소개했다.

광고는 태양광이 비치는 수영장에서 아마존의 e북리더와 아이패드를 읽는 남녀의 간단한 대화를 보여주는 극히 단순한 동영상이지만 e북단말기 시장까지 노리는 아이패드로서 매우 아픈 '한방'일 수 밖에 없다. 아마존의 이 광고는 수영장에서 아마존의 e북리더와 아이패드를 읽고 난 후 남녀가 나누는 몇마디 간단한 대화를 보여주는 것이 전부다.

하지만 젊은 남녀와 수영장의 파란 물, 야자수, 그리고 태양이 작렬하는 모습을 배경으로 아주 자연스레 배치된 이 선명한 이미지 광고는 짧으면서도 상당히 인상적이다.

광고에서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알고 있는 그대로 아이패드를 사용하는 남자는 태양광 아래서 콘텐츠를 잘 볼 수 없는 자신을 발견한다.

반면 이 남자의 옆에 있는 비키니입은 미녀 아가씨는 전자잉크로 만들어진 킨들을 읽는데 전혀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다. 그녀는 “139달러 밖에 안해요.라고 말한다. 게다가 그녀는 킨들이 이 안경보다 싸지요!”라고 말한다.

물론 애플역시 불을 끄고 어두운 가운데에서 아마존 킨들의 최대 약점을 꼬집어 낼 수 있다. 즉, 킨들은 어둠속에서는 읽을 수 없다는 점이다. 그리고 비디오를 돌려서 웹페이지를 끄고 내 앱이나 아이패드를 위한 킨들앱 같은 것들을 보여줄 수도 있다.

씨넷은 그러나 이 광고가 아마존 킨들의 명성을 올리는데는 아주 잘 만들어진 것같다고 전했다. 아래 동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