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 개혁신호탄?···핵심사업부장 전격사퇴

일반입력 :2010/09/13 19:03    수정: 2010/09/14 08:22

이재구 기자

'노키아의 신임 최고경영책임자(CEO) 스테픈 엘롭이 드디어 변화의 바람을 몰고 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3일(현지시간) 안시 반요키 노키아 모바일솔루션사업부장이 연례행사인 노키아월드를 개막을 하루 앞두고 이날 전격 사퇴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올해로 15회째를 맞는 노키아월드 행사는 14일,15일 이틀간 런던에서 치러질 예정인데 이 제품공개행사에서 새로운 ▲스마트폰 주력제품인 N8 ▲모바일 플랫폼 심비안의 업그레이드 버전 등을 소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노키아의 핵심사업부인 모바일 솔루션사업부장인 반요키 전무는 노키아그룹이사회의 멤버이기도 하다. 그는 6개월간의 퇴임사전 준비기간을 받아 당분간 업무를 지속하게 된다.

올해 54세인 반요키는 1991년 노키아에 합류했으며 그 이전부터 휴대폰, 멀티미디어,시장 등 다수의 사업부를 이끌어 왔다. 특히 그는 노키아의 N시리즈 스마트폰을 설계는 물론 새로운 SW플랫폼인 미고(MeeGo)SW플랫폼의 핵심 설계자였다.

노키아는 인텔과 공동개발한 가장 앞선 스마트폰용 플랫폼인 미고를 올연말부터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반요키 전무는 “나는 내 인생의 새로운 기회를 찾을 시간이 됐다고 느끼며 동시에 노키아에서 마지막 날까지 내 능력을 100%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는 또한 올해 노키아월드를 기대하며 새로운 기기와 솔루션에 대한 뉴스를 공유하기를 기대한다 고 말했다. 노키아는 그의 후임자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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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키아는 이미 지난 해 N97 프리미엄스마트폰을 출시했지만 애플의 아이폰 및 구글의 안드로이드폰과의 판매대결에서 실패를 기록한 바 있다. 반요키는 지난 5월 새로운 모바일솔루션사업부를 맡아 치열한 경쟁을 해야 하는 스마트폰사업부는 물론 모바일컴퓨터와 인터넷서비스 등을 맡아 달라는 임무를 부여받았었다.

이는 스마트폰분야에서도 우위를 유지하면서 세계 최대 모바일 회사의 지위를 회생을 위한 구조조정의 일환이자 최근의 부진 경고로부터 탈출하려는 움직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