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쇼핑몰, 기술형 창업이 뜬다

일반입력 :2010/09/13 14:03

이장혁 기자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창업이 주목을 받고 있다.

카페24(www.cafe24.com)를 운영하는 심플렉스인터넷(대표 이재석)에 따르면 특정 기술을 바탕으로 하는 ‘기술형 창업’이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수리, 수선, 튜닝 등 산업분야 기술을 이용한 창업뿐만 아니라 헤어, 식품 등 오프라인에 국한됐던 전통적인 기술서비스 분야까지 창업 아이템이 다양화되고 있다.

기술형 창업은 자신만의 상품(서비스)으로 승부하기 때문에 차별화 및 틈새시장 공략이 가능하다. 특정 자격증을 취득하거나 오랜 기간 기술을 습득한 전문가에 의해 운영되는 경우가 많아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줄 수 있으며,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운영을 할 수 있다. 또 대부분 1대1 맞춤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단골 고객 확보가 쉽다는 특징도 갖고 있다.

원목 간판 제작 전문몰 ‘나무더하기(www.namooplus.co.kr)’는 나무간판 제작회사에서 6년간 기술을 습득한 김우일 대표가 창업했다. 모래를 고압 분사하는 ‘샌드 블라스트(sand blast)’ 방식을 이용해 글씨나 모양은 양각으로 처리하고 필요한 부분을 제거하는 방식으로 실내외 간판이나 인테리어 소품을 제작한다.

개인에서부터 펜션, 관공서, 식당 등에 이르기까지 고객층이 다양하고 입소문을 통해 신규 고객이 유입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김 대표는 “나무간판 제작은 3년 정도 기술을 배워야 실용화가 가능한 분야”라며 “직접 기술을 가지고 100% 주문 제작을 원칙으로 하기 때문에 고객 개개인의 요구와 개성에 맞는 상품 제작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마우스 튜닝 전문몰 ‘칼라(www.kolor.co.kr)’ 경원희 대표는 도색 경력 7년을 기반으로 쇼핑몰의 문을 열었다. 땀 처리나 미끄럼 방지 등 마우스의 그립감을 개선하기 위해 도색을 원하는 이들을 대상으로 한다. 단순히 도색을 너머 버튼 교체, 유광 코팅 등 성능 업그레이드도 가능하다. 유사 업체가 거의 없을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지 않은 틈새 아이템이다.

온라인 헤어숍 ‘W라뷰티(www.whair.net)’는 미용 자격증을 취득하고 헤어숍 스태프 등 경력 10년 차의 노현민 대표가 운영한다. 헤어숍은 오프라인 매장에서 전문가와 면대면 방식으로 서비스가 이뤄지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노 대표는 틈새시장을 겨냥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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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대표는 “오프라인 헤어숍이 너무 많은데다 온라인 시스템 구축이 어렵지 않아 온라인 쪽으로 접근하는 것이 빠를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기술을 가지고 나만의 서비스로 승부하기 때문에 안정적이고 적정한 가격을 책정할 수 있어 좋다”고 전했다.

이재석 심플렉스인터넷 대표는 “습득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경쟁우위를 점할 수 있는 ‘기술형 창업’이 온라인 쇼핑몰 시장에도 점차 많아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차별적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온라인 쇼핑몰이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