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3대 이통사, 갤럭시탭 서비스

16일 뉴욕서 공개

일반입력 :2010/09/11 17:33    수정: 2010/09/12 13:37

이재구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3대이동통신사와 갤럭시탭 서비스 계약을 체결, 애플의 아이패드에 정면 도전장을 내밀었다. 경쟁사인 애플의 아이패드나 델의 스트리크가 AT&T만을 통해 출시되는 것과 달리 '비배타적(Non-Exclusive)서비스'라는 전면전 전략을 드러낸 셈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0일(현지시간) 삼성전자가 버라이즌와이어리스, AT&T,스프린트넥스텔을 통해 갤럭시탭 공급서빗 계약을 맺었다고 복수의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삼성은 빅3모두와, 아이패드는 2위 AT&T와만

이번에 삼성이 미 3대이통사와 태블릿 공급 및 서비스 계약을 체결하게 된 것은 일단 아이패드를 따라 잡으려는 삼성에게 중대한 성공이라는 평가다. 삼성 측은 이 계약에 대해 언급하기를 거부했다.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삼성은 오는 16일 뉴욕시의 타임워너센터 이벤트에서 미국 소비자들에게 갤럭시탭을 공개를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갤럭시탭의 가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하지만 윤한길 무선사업부 상품기획 상무는 지난주 인터뷰에서 이통사의 보조금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소매가격은 200~300달러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애플의 아이패드는 미국시장에서 AT&T를 통해서만 공급서비스되고 있다. 또한 아이패드에는 이통사의 보조금이 지불되지 않으며 629달러에서 829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애플은 499달러에 와이파이 기능을 제공하는 아이패드도 판매하고 있는데, 지난 4월 초 아이패드 출하한 지 80일 만에 300만대의 아이패드를 팔았다.

한 소식통은 버라이즌이 여전히 갤럭시탭에 보조금을 지불할지 여부를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삼성, 10월에는 전세계에 갤럭시탭 공급

삼성은 지난 3일 독일 IFA전시회에서 태블릿을 처음 공개했으며 곧 이태리에서 출시될 예정인데 삼성이 더 많은 이통사와 계약을 체결하면서 서비스지역을 늘려갈 전망이다.

윤한길 삼성전자 상무는 지난 주 1천만대의 갤럭시탭 출하를 통해 내년에 전세계 태블릿시장의 3분의 1을 차지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독일 IFA전시회 이후 세계최대의 이통통신사업자인 보다폰은 10월에 전세계에 갤럭시탭을 팔겠다고 말했다.

삼성은 그동안 무선단말기의 성장을 위해 이동통신서비스사업자와의 배타적서비스 계약을 없애고 스마트폰 갤럭시S서비스계약을 미국 4대 이통서비스사업자와 맺었다. 그러나 소식통에 따르면 삼성은 이번 갤럭시탭 공급 및 서비스계약 과정에서는 4위 이통사업자인 T모바일과 계약을 맺지 않았다.

한편 아이패드에 이어 델이 지난 달 AT&T를 통해 자사의 태블릿PC 스트리크를 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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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갤럭시탭은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로 가동되는 태블릿PC로서 7인치 화면을 가지고 있으며 이동통신과 연결되고 앞뒷면에 카메라가 장착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