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VISION2010]골드버그 징가 부사장 “한국시장 진출 검토”

일반입력 :2010/09/08 17:12    수정: 2010/09/09 00:29

봉성창 기자

세계적인 소셜 게임업체 ‘징가’가 조만간 우리나라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최근 성장하고 있는 국내 소셜게임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진다.

8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개최된 ‘CVISION 인터내셔널 컨퍼런스 2010’에서 로버트 골드버그 징가 부사장은 기조 강연 후 이어진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골드버그 부사장은 아시아 시장을 공략을 위해 중국과 일본에 전략적으로 먼저 지사를 설립했으며 그 다음은 한국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비록 시점이나 진출방식에 대해서는 아직 밝힐 수 없지만 한국 시장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인터뷰에서 골드버그 부사장은 줄곧 우리나라 게임 시장에 대한 높은 이해를 드러냈다. 소셜게임에 기반이 되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기반이 국내는 다소 약하다는 지적에 대해 로버트 부사장은 “이미 한국의 페이스북 이용자가 150만명을 넘어섰다”며 “최근 증가 추이를 볼때 앞으로 더울 많은 사람이 페이스북을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한 “싸이월드의 성장세는 둔화된 것이 사실이지만 네이트 앱스토어에는 매월 많은 게임이 선보이고 있다”며 “네이버 역시 새로운 오픈마켓 형식의 게임 서비스를 준비 중인 만큼 플랫폼 걱정은 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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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게임이 발달한 우리나라 시장에서 징가가 겨냥하고 있는 타깃층은 다른 국가와 동일하게 게임을 하지 않는 인터넷 이용자다. 심지어 골드버그 부사장은 “온라인게임을 즐기는 이용자 중에서도 새로운 방식의 게임을 원하는 이용자를 공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여유를 드러냈다.

소셜게임 사업을 준비하는 국내 벤처 기업들에게 조언도 잊지 않았다. 골드버그 부사장은 “한국 시장에서 먼저 서비스를 통해 충분한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며 “경쟁이 치열한 페이스북보다는 오히려 틈새인 자국 시장을 노리는 것이 현명한 판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