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본, 순직 집배원 유가족 우체국직원 채용

일반입력 :2010/09/06 10:40

우정사업본부는 순직 직원의 유가족을 우체국직원으로 채용한다고 6일 밝혔다.

우편배달 업무는 오토바이나 차량을 이용하는 업무 특성상 불의의 사고를 당하는 사례가 종종 발생한다.

이에 우정사업본부는 갑자기 가장을 잃고 생계를 걱정해야 하는 유가족을 우체국직원으로 채용하기로 하고, 그 첫 번째로, 지난해 10월 순직한 고 유화준 집배원 유가족을 채용했다.

괴산우체국에서 근무했던 고 유화준 집배원은 우편물 배달을 마치고 돌아오던 중 중앙차선을 침범한 차량에 의해 순직했고, 이번에 그의 장녀가 괴산우체국에 채용됐다.

순직자 유가족 중 처음으로 채용된 유씨는 국가유공자 유가족으로서 그동안 꾸준한 학습을 통해 관련 자격증을 취득해 채용자격을 갖췄다.

유씨는 “공무원으로 채용돼 가족 생계를 돌볼 수 있게 됐고, 특히 아버지가 몸담아 일하셨던 우체국에 근무하게 돼 가슴이 뿌듯하다”라고 말했다.

우정사업본부는 순직 우정인 유가족에 대한 취업지원 외에도 우정사업을 위해 헌신하다 순직한 직원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매년 지식경제공무원교육원에서 순직우정인 추모행사를 개최하며, 올해부터 위로금과 자녀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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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장학금은 중학교 입학부터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매년 1차례씩 지급되며, 대학 입학시에는 입학축하금이 지원된다.

남궁민 우정사업본부장은 “우체국이 국민들로부터 사랑과 신뢰를 받을 수 있었던 것은 순직한 직원들의 땀과 숭고한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라며 “무고한 사고로 희생되는 일이 없도록 안전사고 예방과 근무환경 개선에 힘쓰고, 유가족이 우체국직원이 되는데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