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M웨어 "'적과의 동침'은 클라우드 리더가 되기위한 조건"

일반입력 :2010/09/02 13:48

[샌프란시스코(미국)=임민철 기자]VM웨어가 가상화 관리 분야에서 리더십을 틀어쥐기 위해 경쟁 업체들과도 적극 협력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시트릭스시스템스, 오라클 등과 일부 영역에서 경쟁한다고 해서 담을 쌓고 지내지는 않겠다는 것이다.1일(현지시간) 보고밀 발칸스키 VM웨어 서버 사업, 제품 마케팅 부사장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VM월드에서 가진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시트릭스 고객사들은 새로 나온 젠데스크톱 제품을 사용하기 위해 내부 계층에서 VM웨어 가상화 플랫폼을 사용하고 있다며 시트릭스뿐 아니라 오라클 등과도 협력을 지속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VM웨어는 시트릭스 애플리케이션 가상화 솔루션 '젠앱(XenApp)'을 지원한다. 오라클이나 마이크로소프트(MS) 같은 업체들이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을 VM웨어 가상화 플랫폼 안에서도 잘 돌아가도록 하는데도 주력하고 있다. 경쟁도 하지만 공존도 중요하게 여긴다는 얘기다.

VM웨어는 오라클에 인수되기 전부터 썬과 VM웨어가 협력해온 x86 서버 아키텍처와 솔라리스 운영체제(OS)와 관련한 협력도 유지하기로 했다. x86기반 서버와 통합형 어플라이언스가 데이터센터 솔루션 시장에서 대세가 될 것이란 판단에서다.

발칸스키 부사장은 메인프레임 같은 오래된 기술을 완전히 없앨 수는 없겠지만 x86기반 서버가 5년내 전체 시장 3분의2를 이상을 점유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운영체제(OS), 미들웨어, 애플리케이션 등 SW와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장비 등 HW가 결합된 통합 솔루션은 시스코의 유니파이드 컴퓨팅이나 HP가 내세우는 컨버지드 인프라스트럭처를 예로 들었다.

오라클도 엑사데이타를 통해 SW와 HW 통합 전략을 내세운 바 있다. 그러나 발칸스키 부사장은 현재 오라클은 HW에 묶여들어가는 주요 SW 구성이 타사보다 앞서있다면서도 썬을 인수해 서버 기술을 보유했지만 아직 스토리지와 네트워크 솔루션을 확보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VM웨어는 일체형 장비로 구성된 데이터센터 설계구조가 중앙집중화되며 컴퓨팅 용량도 대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발칸스키 부사장은 클라우드 컴퓨팅은 소수 거대 데이터센터를 통해 제공될 것이라며 가상화 덕분에 컴퓨팅 자원은 훨씬 늘어난 반면 물리적으로 차지하는 공간은 줄게 된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5년전에는 물리적 서버 5천대가 필요했던 작업을 가정집 냉장고만한 서버랙 하나로 해결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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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추세를 예견한 VM웨어는 계속 가상화 인프라 기술 부문에 투자를 지속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입장이다. 애플리케이션 플랫폼과 소비자 컴퓨팅을 강화한다해도 인프라 부문이 덜 중요해지는건 아니란 것이다.

발칸스키 부사장은 VM웨어는 정보기술(IT)을 간편하게 사용하고 기업 비즈니스에 집중할 수 있게 한다는 서비스로서의 IT(ITaaS) 비전에 야심찬 목표를 갖고 있다며 최근 움직임은 이를 달성하기 위해 클라우드 인프라 한가지에서 다른 수단들을 확충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