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스마트TV 리모콘은 '갤럭시S'

7천만달러 투입해 200개의 앱 만들 것

일반입력 :2010/09/01 10:45    수정: 2010/09/01 11:26

이재구 기자

삼성전자의 인터넷TV(스마트TV) 조작방식으로 기존의 리모콘 외에 갤럭시S 스마트폰과 온스크린 키보드 방식이 소개됐다. 삼성은 스마트TV 플랫폼의 입지를 확보하기 위해 7천만달러(835억원)를 투입하며, 연내 200개의 스마트TV앱을 확보키로 했다.

삼성은 이미 미국에 수출되는 40인치 이상의 삼성 인터넷TV에 최소한 기가바이트 용량을 가진 플래시메모리와 삼성의 기존 3D프로세서를 업그레이드한 칩을 장착해 출하하고 있다.

EE타임스는 31일(현지시간) 새너제이 페어몬트호텔에서 열린 TV개발자의 날(Free the TV Developer Day)행사에서 삼성전자가 갤럭시 S 안드로이드스마트폰 앱을 사용해 인터넷TV를 조작하는 모습과 함께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삼성은 이날 행사에서 자사의 새 인터넷TV를 제어하는 3가지 방식을 선보였다. 이날 소개된 방식은 ▲기존의 표준형 TV 리모콘 ▲스마트폰앱을 사용하는 프리미엄버전 ▲온스크린 키보드 등이다.

삼성은 이 행사에 모인 SW개발자들에게 스마트TV 플랫폼의 입지 확보를 위해 모두 7천만달러를 쓰겠다고 발표했다.

삼성은 개발자들에게 미국과 한국 그리고 곧 유럽에서 개최될 행사와 콘테스트를 통해 삼성의 하이엔드인터넷 TV용 앱 200개 이상을 연말까지 만들어 달라고 격려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열린 라스베이거스 가전쇼(CES2010)에서 자사의 TV앱스토어를 발표했으며 이달에는 가장 혁신적인 TV용 앱에 50만달러의 상금을 걸고 앱 경진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팀 백스터 삼성전자 북미총괄상무는 미국으로 출하되는 삼성의 모든 블루레이 플레이어, 그리고 40인치이상 대화면TV의 80%가량은 웹접속기능 및 애플리케이션을 갖게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백스터 삼성전자 북미담당총괄상무는 “지금까지 새로운 삼성TV와 블루레이플레이어를 구입한 고객들의 약 절반 가량이 애플리케이션을 작동해 보았다”고 말했다. 삼성은 이미 윈도모바일 및 애플아이폰,아이팟터치용 앱을 개발해 놓고 있다.

달라스 소재 시장조사기관 파크스어소시에이츠에 따르면 커넥티드TV와 다른 네트워크디지털가전기기 수요는 지난해 1억2천만대에서 2014년까지 6억5천만대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자는 1년여 전에 인터넷TV플랫폼을 출시한 야후를 따르고 있지만 계획을 발표하고 출시를 준비중인 구글TV를 앞서가고 있다. 액센추어와 액센도 브로드밴드 또한 인터넷TV를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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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보근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장은 이날 “우리는 디지털비디오레코더(DVR)이래 가장 큰 TV시청 경험상의 변화를 보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릭 앤더슨 콘테스트 및 삼성아메리카 가전 담당 상무는 “이것은 시작일 뿐이며 우리는 카탈로그를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