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인터넷전화+태블릿PC 시대' 온다

KT, 오는 10월 '7인치 올레탭' 출시 계획

일반입력 :2010/08/27 10:29    수정: 2010/08/29 17:12

KT가 이르면 오는 10월 SIP(Session Initiation Protocol, 접속 설정 프로토콜) 방식의 인터넷전화 기능을 갖춘 ‘올레탭(가칭)’을 내놓는다.

27일 KT에 따르면, 이르면 이달 말 출시 예정인 태블릿PC의 후속 모델로 10월께 와이파이(Wi-Fi) 통화모듈을 탑재한 7인치 올레탭을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또 앞선 모델의 경우 안드로이드 2.1 플랫폼이 적용되지만 10월께 출시되는 모델에는 안드로이드 2.2버전인 ‘프로요’가 탑재될 예정이다.

이달 말 출시되는 태블릿PC도 7인치 크기에 와이파이 기능을 갖추고 있지만 별도의 통화기능을 갖추지 않은 반면, 후속모델의 경우 이용자들이 스마트폰 기능을 갖춘 태블릿PC인 ‘미디어폰’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든다는 것이 KT의 계획이다.

일단, KT는 8월말 출시되는 올레탭의 경우 가격을 20만원대로 책정하고 과거 ‘와이브로+넷북’과 같은 판매 방식을 채택해, ‘와이브로+단말할부금로+콘텐츠팩’을 묶어 2년 약정의 경우 1만원대 후반에 제공할 계획이지만 후속 모델의 경우 통신모듈을 탑재하고 있어 어떤 판매방식을 택할 지 주목된다.

인터넷전화로 출시할 경우 번호이동을 통해 집전화 번호를 태블릿PC에 넣을 수 있고, 와이브로 기반의 인터넷전화로 출시할 경우 010 번호 사용이 가능하다. 지난해 초 방통위는 와이브로 활성화 방안의 하나로 010 식별번호를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한 바 있다.

특히 KT는 지난 4월 출시한 전자책(e-북) 오픈 마켓 서비스인 ‘쿡(QOOK) 북카페’를 10월 모델부터 적용한다는 방침이어서, e-북 시장에 어떤 파급효과를 만들어 낼지도 관전 포인트다.

쿡 북카페는 기존 도서·만화·잡지 등 다양한 출판 콘텐츠를 태블릿PC, 스마트폰 등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든 디지털 유통 서비스다.

아울러, KT는 10월까지 기존 서울 및 수도권 외에 부산·대구·대전·광주·울산 등 5대 광역시와 경부·영동·중부·호남·천안/논산 등 주요 고속도로에 와이브로 네트워크 구축을 완료한다는 계획이어서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이용자들이 ‘와이브로+올레탭’을 이용해 언제 어디서나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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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와이브로는 서울·인천·경기 등 18개시에서 이용가능한 상태이며, 내년 3월까지 전국 84개시와 서해안·남해·신대구·부산 등의 고속도로에 추가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KT의 한 관계자는 “7인치 태블릿PC들은 이르면 각각 8월·10월에 내놓을 계획이고 9.7인치 아이패드의 경우 애플과의 협상에 따라 이 중간 시점인 9월이나 늦으면 연말로 미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태블릿PC들이 다양한 콘텐츠 판매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