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문고 광화문점 27일 재개점…전자책 강화

일반입력 :2010/08/25 15:15

남혜현 기자

교보문고(대표 김성룡)가 5개월의 재보수 공사를 마치고 27일 다시 문을 연다.

교보문고는 재오픈과 동시에 품절·절판 독서를 복간시키는 '책공방(POD) 서비스'와 현장에서 전자책을 즉시 다운로드 받아 구매할 수 있는 '미래형 서비스'를 전진 배치했다.

이와 함께 재고효율화를 통해 기존 8천598(2600평)제곱미터(㎡) 면적과 50만종 100만권의 보유 도서수를 유지하면서 소통 공간을 늘렸다. 통섭매장, 배움 아카데미 등 독자와 책, 작가와 만남이 있는 공간을 대폭 확대해 책을 통해 소통을 체험할 수 있는 서비스를 구현할 것이라고 교보문고 측은 설명했다.

내부 환경도 달라졌다. 천장 높이가 2.6미터(m)에서 2.9m로 높아졌으며 정문 출입구 쪽에 위치한 천정봉에는 안종연 설치미술가의 작품 ‘좌화취월(坐化翠月)’을 입혔다. 만남의 광장인 선큰가든은 자연채광과 에너지 효율성이 높은 LED조명, 나무와 대리석을 이용한 인테리어로 자연에 가까운 최적의 독서환경을 제공한다.

■전자책 코너 강화…미래형 서점 모델 제시

교보문고는 미래형 서점이 ▲공간 전체를 아우르는 미래형 모델과 ▲곳곳에 설치된 디지털기기를 통해서 구현된다고 강조했다.

전자책 코너에는 전자책 단말기를 진열해 놓았으며 무료 와이파이를 설치해 매장에서 전자책을 즉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스마트폰을 이용해 도서의 위치정보를 파악할 수 있고, 각종 편의시설에 부착된 QR코드를 통해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책공방(POD, Publish On Demand 주문형 출판) 코너가 신설된 점도 주목할 만 하다. POD코너는 디지털기술로 종이책의 미래를 구현하는 플랫폼이다. 품절 혹은 절판된 도서나 해외도서, 기타 유명작가의 초년작이나 큰 활자도서를 복간할 수 있다. 또 인터넷 블로그에 올린 글을 모아 책을 편집하거나, 포토북을 만들거나, ‘맞춤동화’를 만드는 등 개인 출판이 가능하다. 시집이나 단편소설 모음집, 신문 스크랩북, 그림 및 명화 제본 등 편집한 맞춤 출판도 가능하다.

그 외에도 46인치의 큰 모니터에 종합안내시스템을 구축해놓은 ‘디지털종합안내시스템’은 추천도서와 주변 지도 및 교통 안내 날씨 맛집 등의 생활정보, 강연회 사인회 등의 이벤트, 매장안내 정보 등 정보를 제공한다. 매장 내 출판물 광고도 기존의 종이광고가 아닌 DID 모니터기기를 통한 영상 광고가 제공되고, 지하도 출입구에도 소형 모니터와 LED 전광판으로 전시관을 만든다.

■소통하는 서점 기능 강화

교보문고 광화문점의 소통 기능은 ▲사람과 사람이 만나고 소통하는 장소 ▲사람과 책이 만나고 소통하는 장소 ▲책과 책이 만나는 장소로 꾸며질 예정이다.

교보문고 김성룡 대표이사는 “앞으로 온라인에서의 관계 맺기가 더 활발해질수록 오프라인에서의 소통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며 “교보문고 광화문점이 저자와 독자가 만나고 세미나나 강연 등을 할 수 있는 오프라인 서점의 전통적인 향수를 느낄 수 있는 장소로 만들어, 오프라인 관계 맺기의 중심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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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위해 교보문고는 1층에서 지하 1층인 광화문점 입구로 들어오는 공간에 넓게 외부 직출입 계단을 설치하고, 그 옆에는 앉아서 쉴 수 있는 대규모 선큰가든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선큰가든 앞으로는 공원과 중학천이 조성될 예정이어서 오프라인에서 관계를 맺는 명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95.8㎡ 크기의 ‘배움(BAEUM Academy) 아카데미’가 설치돼, 저자와의 만남이 상시 운영될 계획이며 스터디 활동을 위한 공간 대관도 실시한다. 정기적으로 테마를 선정해 추천 도서를 서재 형식으로 꾸미는 통섭 매장도 함께 운영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