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매체 극찬 ‘길드워2’ “변화와 혁신 강조”

일반입력 :2010/08/19 14:15    수정: 2010/08/25 09:24

정윤희 기자

<쾰른=정윤희 기자>“‘길드워2’는 MMORPG의 혁명입니다.”

18일(현지시간) 개막한 게임스컴의 열기가 달아오르는 가운데 온라인게임들이 운집한 9번 홀에서 단연 눈에 띄는 ‘길드워2’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한국 기자들을 대상으로 미디어 간담회를 열고 ‘길드워2’에 대한 궁금증에 답했다. 인터뷰에는 랜달 프라이스 엔씨소프트 아레나넷 글로벌 비즈니스 임원, 베로니카 라리에 엔씨웨스트 퍼블리싱 임원, 마쉘 소머 플래시포인트(독일 현지 파트너사) 마케팅신사업 임원이 참석했다.

‘길드워2’는 첫 시연 버전 공개임에도 불구하고 해외 매체들의 반응이 뜨겁다. IGN은 “길드워2의 데모 버전만으로도 월드오브워크래프트가 강력한 경쟁작을 만났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며 호평했다.

랜달 프라이스 임원 역시 “행사 첫 날임에도 불구하고 유럽, 북미 매체들의 반응이 긍정적이다”며 “시연 버전 공개 전부터 유럽 및 북미 지역 매체들이 ‘길드워2’에 엄청난 관심을 가지고 질문을 던지곤 했다”고 말했다.

게임의 특징으로는 이용자 각자만의 스토리텔링, 다이내믹 이벤트 등을 들었다. 게임을 개발하며 가장 중시한 것이 변화와 혁신이라는 설명이다.

“게임을 시작하면 다양한 요소들을 선택하게 돼요. 기존의 종족, 직업 등을 고르는 것뿐만 아니라 과거에 귀족이었다던 지 거지였다던 지 하는 식으로 캐릭터의 성향, 배경, 신념 등을 선택하는 거죠. 이때 선택한 요소들이 향후 게임 진행에 영향을 미치게 돼요.”

다이내믹 이벤트 역시 마찬가지다. 게임 내 항상 변화하는 상황에 맞춰 그때그때 일어난다. 전형적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처럼 정해진 퀘스트를 따라가며 수행할 필요가 없어 자유도가 대폭 높아졌다.

“기존 MMORPG의 경우, 퀘스트를 수행하려면 NPC에게 가서 글로 된 퀘스트를 읽어보고나서 필드로 나가야 했죠. 그러나 ‘길드워2’는 그럴 필요 없습니다. 자신의 캐릭터가 어느 지역에 가면 이벤트가 일어나는 식이에요. 거기에 참여할 지 말지도 이용자가 직접 선택할 수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스토리 분기, 이벤트 숫자만 해도 엄청나다. 어림잡아도 1천여개가 넘는 이벤트가 준비됐다. 여기에 현재 개발이 진행 중이므로 지속적으로 콘텐츠가 추가될 예정이다. 아울러 프라이스 임원은 “이번 시연 버전에서는 PvE까지만 공개됐지만 전작과 마찬가지로 핵심 콘텐츠는 PvP”라고 말했다.

베로니카 임원은 지난 6월 미국에서 열린 E3가 아닌 게임스컴에서 왜 ‘길드워2’를 공개했는지에 대해 “게임스컴은 게임을 즐기는 팬, 마니아들을 위한 것”이라며 “E3의 경우 비즈니스 업계에 좀 더 중점을 둔 행사다”고 말했다.

아울러 IGN의 월드오브워크래프트와의 비교에 대해 “‘길드워2’는 굉장히 혁신적이고 유니크한 게임”이라며 “이런 부분들이 두드러지면서 해외 매체들에게서도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프라이스 임원은 아레나넷의 현재 분위기도 살짝 귀띔했다. 그는 “지금 이 시간에도 아레나넷에 있는 200여명의 개발팀이 게임을 플레이하며 개발 중”이라며 “계속 문자메시지를 보내며 게임스컴의 반응이 어떠냐며 물어온다”고 말했다. 첫 시연인 만큼 다들 설레는 분위기다.

유럽 서비스에 대한 자신감도 나타냈다.

마쉘 포머 임원은 ‘길드워2’의 유럽 서비스 성공에 대해 “엔씨소프트와 4년간 같이 일했는데 항상 열정적이라는 느낌을 받는다”며 “유럽 시장에 큰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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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드워2’는 이르면 내년에 서비스된다. 아직까지 구체적인 서비스 일정, 지역 등은 결정되지 않았다.

“길드워2의 서비스는 내년이 목표입니다. 다만 어느 지역에서 먼저 서비스할 지 등 세부적인 사항은 내부 논의를 거친 후에 결정할 겁니다. 이번 게임스컴 첫 시연버전 공개 반응도 반영돼야겠죠. 한국에서도 당연히 서비스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