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파이 약해"…SKT, '무선고속도로' 선언

무선 데이터 용량 6배 증설, 전국이 커버리지

일반입력 :2010/08/19 12:26    수정: 2010/08/23 14:38

김태정 기자

“와이파이 100만 국소 설치해도 전국 면적 1%에 불과하다. 우리의 주력망이 될 수 없다”

SK텔레콤이 데이터 펨토셀과 롱텀에볼루션(LTE), 와이파이 등을 모두 활용한 네트워크 솔루션으로 ‘데이터 하이웨이’ 구축에 나선다. 와이파이만으로는 폭증하는 무선 데이터 트래픽을 소화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SK텔레콤은 19일 서울 을지로 본사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전략을 설명했다.

이번 전략은 대중소 단위로 네트워크 영역을 세분화해 맞춤형으로 진행한다. 차세대망으로의 조속한 진화를 예고했다.

■WCDMA 확대, LTE 내년 상용화

우선, 실외 및 교통수간까지 포함하는 대규모 지역에서는 WCDMA 데이터 수용량을 대폭 늘리고 LTE 조기 상용화에 나선다.

WCDMA에서는 현재 4개의 FA(Frequency Assignment) 중 1FA를 데이터 전용으로 전환해 기존 음성과 데이터 혼용 시보다 데이터 수용 용량을 2배로 늘렸다. 올 하반기에는 정부로부터 할당 받은 WCDMA용 주파수를 활용해 2개 FA를 구축하고 데이터 전용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현재 대비 이동통신망에서 6배의 데이터 수용 용량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했다. 경쟁사 대비 3배 이상 많은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LTE는 내년 하반기 국내 최초로 상용화하고, 오는 2013년에는 전국망으로 확대한다. 중장기적으로 LTE-A(LTE Advanced) 망으로 업그레이드 할 계획도 세웠다.

■버스-학교서도 모바일 환경 최적화

상업·공공 시설 등의 중간규모 지역에서는 FA 증설 등을 통해 전체 이동통신망 용량을 확대한다. 인구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한 기지국 커버리지 규모에서 집중 발생하는 데이터 트래픽 수용을 위해 '6 섹터 솔루션'을 올 하반기부터 적용키로 했다.

버스, 지하철 등에는 이동 중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도록 와이브로를 이용한 모바일 와이파이존 5천 곳을 올 연말까지 구축한다. WCDMA(HSPA+)와 와이브로 신호를 와이파이 신호로 변환해주는 개인용 DBDM(Dual Band Dual Mode) 브릿지를 10월 중 출시할 예정이다.

직장과 학교 등 소규모 지역서는 데이터 펨토셀(Data Femtocell)을 도입해 트래픽을 소화할 계획이다.

펨토셀은 가정/직장/학교 등에 설치된 일반적인 초고속 인터넷 회선에 펨토셀 AP장비를 연결하는 간단한 설치만으로, 해당 지역 내 데이터 트래픽을 기지국 신호와 별도로 수용할 수 있는 기술이다.

기지국 커버리지 내 특정 사이트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데이터 트래픽을 안정적으로 수용하여, 기지국 내 타 지역의 이동통신 서비스 안정성도 기할 수 있다고 SK텔레콤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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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데이터 펨토셀 구축을 올 하반기부터 시작, 내년 말까지 약 5천~1만 곳에 펨토셀을 설치할 계획이다.

하장용 SK텔레콤 네트워크 부문장은 “이동성과 전국 커버리지, 안정성은 절대 양보할 수 없는 조건이다”라며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에 철저히 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