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로 문자도 보낸다"…구글, '보이스액션' 출시

일반입력 :2010/08/13 09:40

안드로이드폰 사용자들은 목소리로 검색뿐 아니라 전화를 걸고 문자까지 보낼 수도 있게 됐다.

PC매거진 등 외신들은 12일(현지시간) 구글이 기존 안드로이드 음성검색 애플리케이션을 확장해 '보이스액션' 기능을 추가했다고 보도했다.

보이스액션은 안드로이드2.2 이상 버전을 탑재한 단말기에 말소리만으로 전화 걸기, 문자보내기, 메일 작성, 메모, 일정 예약, 알람, 목적지 찾기, 지도 검색 등 동작을 실행할 수 있게 해준다.

▲ 구글 안드로이드 '보이스액션' 기능 소개 영상

예를 들어 사용자는 마이크에 대고 전화를 거는 명령어(Call)와 사람이름을 연달아 말하면 번호를 누르지 않고도 전화를 걸 수 있다. 같은 방식으로 메일과 문자 보내는 명령어와 받을 사람 이름을 말한 뒤 전달할 내용도 이어서 말하면 음성이 문자로 변환돼 메일이나 텍스트 메시지로 작성된다.

새 음성검색 애플리케이션은 구글 안드로이드마켓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모토로라 드로이드2 단말기에는 기본 탑재될 예정이다. 현재 지원하는 언어는 미국 영어 뿐이다.

아이폰용으로도 쓸 수 있는 구글 음성검색 기능은 지난 6월부터 한국어를 지원해왔다.

휴고 바라(Hugo Barra) 구글 모바일 제품 관리 이사는 "아이폰용 보이스액션 애플리케이션도 내놓을 예정"이라며 "이번 버전은 아직 애플(앱스토어)에 제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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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보이스액션 애플리케이션을 앱스토어에 제출할 경우 애플이 이를 등록해줄 것인지 주목된다.

애플은 지난 4월 아이폰용 음성명령 애플리케이션 업체 시리(Siri)를 인수했다. 씨넷은 "애플이 올초 인수한 시리는 구글 보이스액션과 거의 같은 기능을 수행하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한 업체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