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OLED 패널 가뭄 언제쯤 해갈될까?

일반입력 :2010/08/12 16:23

송주영 기자

AMOLED 패널 공급부족 현상이 연말까지는 지속될 전망이다. AMOLED 패널을 찾는 휴대폰 제조업체는 늘고 있는데 공급 확대는 지지부진하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HTC를 비롯해 노키아 등 휴대폰 업체가 AMOLED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시장 대부분을 점하고 있는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도 공장을 풀가동중이지만 스마트폰 시장 확대로 공급량을 맞추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디스플레이서치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휴대폰용 패널 시장은 지난해 대비 14% 성장한 16억8천만개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중 AMOLED 패널은 생산하는 업체가 소수임에도 불구하고 비중이 늘었다.

지난해 1.4%에서 올해 1분기 1.9% 수준으로 늘면서 분기 700만개로 물량이 늘었다. 공급량이 늘었지만 수요는 더 빠른 속도로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일부 휴대폰 업체는 SMD에서 원하는 물량을 확보하지 못해 LG디스플레이와 AMOLED 패널 공급을 논의키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은 지난달 2분기 실적발표 자리에서 "OLED 물량은 고객이 확정돼 구체적으로 제품이 개발되고 있다"며 "납기, 수량도 대부분 결정됐다"고 설명한 바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연내 4세대 AMOLED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월 8천장 규모로 양산되며 3인치 크기로 환산하면 50만장 규모다.

현재 모바일용 AMOLED 패널 대부분을 양산하고 있는 SMD는 4.5세대 월 2만2천장 규모로 양산 중으로 3인치 모바일 패널 기준으로는 300만장 규모다. LG디스플레이 물량까지 합하면 패널 양산 규모는 꽤 늘어날 전망이다. 여기에 대만업체도 AMOLED 패널 시장 진출을 선언한 상태다.

그러나 문제는 예상 외로 양산 확대가 지지부진하단 점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LG디스플레이의 경우 모바일용 AMOLED 패널 본격 양산은 올해 10월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며 "대만업체는 양산 시점조차 알려지지 않아 근시일내에 AMOLED 패널 양산 규모가 크게 늘어나진 못할 것"으로 예측키도 했다.

관련기사

반면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 시장 확대로 하이엔드급 휴대폰을 출시하려는 시장의 AMOLED 패널 요구는 늘고 있는 상황이다.

결국 AMOLED는 내년 SMD와 LGD가 물량을 늘리기까지는 수급부족이 지속될 예정이다. LGD는 내년 상반기 내로 4.5세대 라인을 추가로 지어 월 1만2천장 규모의 패널을 양산한다. SMD는 내년 7월 5.5세대 라인 양산에 들어가 현재에 비해 양산 물량을 10배로 늘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