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캐릭터 ‘캐니멀’, 제 2의 뿌까 될까?

일반입력 :2010/08/11 15:11    수정: 2010/08/11 17:32

정윤희 기자

토종 캐릭터 ‘캐니멀’이 국내외 시장에서의 연이은 계약 체결 성과로 뛰어난 상품성과 높은 인기를 증명했다.

캐릭터 전문 업체 부즈클럽(대표 김유경)은 자체 개발 캐릭터 ‘캐니멀(Canimals)’이 유럽 최대 라이선싱 그룹인 CPLG과 라이선싱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국내 USB 메모리 제조사인 메모렛월드(대표 최백수)와 캐릭터 상품 개발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영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CPLG는 1974년에 설립돼 스파이더맨, 세서미스트리트, 스타트렉 등의 유럽지역 캐릭터 라이선싱 총괄을 맡고 있는 최고 권위의 라이선싱 그룹이다. 이번 계약을 통해 ‘캐니멀’은 약 600만 달러 상당에 달하는 성과를 올렸을 뿐만 아니라 독일, 오스트리아, 룩셈부르크, 네덜란드 등의 유럽지역에 진출해 토종 캐릭터의 힘을 보여줄 예정이다.

특히 ‘라이선싱계의 대모’로 불리는 CPLG의 카티리나 디트리히 대표가 지난달 ‘서울 캐릭터 라이선싱페어 2010’에 마련된 캐니멀 부스를 직접 방문해 문구류, 완구류, 의류 등의 캐릭터 상품들을 비롯해 3D 입체영상 애니메이션, 증강현실(AR) 등 최첨단 기술이 접목된 캐니멀 콘텐츠를 살펴보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국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행보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부즈클럽은 지난 9일, 국내 USB 메모리 시장의 30%를 점유하고 있는 메모렛월드와 캐릭터 상품 개발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캐니멀 캐릭터를 활용한 USB 메모리와 교통카드를 공동 개발하는 등 캐릭터 상품화에 적극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부즈클럽 김유경 대표는 “국산 캐릭터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한 부단한 노력이 국내외를 막론하고 연이어 높은 성과로 나타나고 있어 기쁘다”며 “전 세계 소비자들을 사로잡기 위해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한 토종 캐릭터 ‘캐니멀’의 활약상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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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초 EBS를 통해 TV 애니메이션 시리즈 방영을 앞두고 있는 ‘캐니멀’은 강아지와 고양이 등의 동물을 원통형 캔모양으로 디자인한 캐릭터다. 지난 6월에도 세계 최고 권위의 라이선스 총괄 전시회인 ‘라이선싱 국제 엑스포 2010’에서 400만 달러 수준의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이뤘다.

이밖에도 삼성전자, 교동씨엠, 정은교역 등 국내 유수의 20여 개 기업들과 함께 캐릭터 상품 및 뉴미디어 콘텐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TV 방영 이전에 이와 같은 계약 체결이 이뤄지는 경우는 이례적인 사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