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킹, "인류, 외계로 나가지 않으면 멸망"

일반입력 :2010/08/09 11:59    수정: 2010/08/09 19:26

이재구 기자

“인류가 멸망하지 않으려면 외계로 나가라”

얼마 전 외계인이 존재하며, 이들을 만나면 피하고 보라고 했던 영국의 세계적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박사가 이번에는 인류의 생존에 대한 화두를 던졌다.

호킹박사는 빅싱크(BigThink)와의 인터뷰에서 “인류가 외계로 나가 거주하지 않으면 멸망할 것”이라고 말했다.

호킹박사는 이 인터뷰에서 “만일 우리가 향후 200년동안 재난을 피할 수 있으려면 우주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 이론은 결국 인류는 어머니 지구로부터 스스로를 자유롭게 해야 한다는 것.

이같은 준비를 해야 하는 이유는 향후 200년 동안 인류는 이전의 어느 때보다도 많은 위기에 휩싸일 것이기 때문이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

호킹은 인류가 유한한 자원을 갉아먹고 있다고 우려하면서 우리의 유전코드는 “이기적이고 공격적인 본능을 띠고 있다. 이것이 인류를 지나간 기간 동안 자주 살아남을 수 있도록 도왔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우리가 오랫동안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기회는 지구 내부를 향한 시각을 갖는 게 아니라 우주로 전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호킹박사는 이어 더많은 우주탐사활동은 인류의 미래에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인류는 모든 달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아야 한다. 즉 한 행성에만 머무르지 말아야 한다. 우리가 짐을 분산시킬 때까지 바구니를 떨어뜨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에도 이전에 말했던 것처럼 시간여행이 가능하다는 말을 잊지 않았다.

빅싱크는 그러나 “호킹이 말하는 이기적 유전자(로 인해 인류가 생존해 올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인류는 살기 위한 장소를 찾는 과정에서 생물학적 장애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미시간대 우주물리학자인 캐서린 프리즈는 “가장 가까운 행성인 프록시마 켄타우르스도 4.2광년 떨어져 있다”면서 “이는 만일 광속으로 이동해도 그곳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4.2년을 가야 한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그는 “불행하게도 인류는 광속의 1천분의 10에 불과한 속도로 여행할 수 있을 뿐이어서 화학연료를 사용하는 아폴로11호 로켓으로 여행한다고 가정해도 그곳에 도달하는 데 5만년이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

관련기사

이에 따르면 공상과학소설에 나오는 극저온 기술을 이용하더라도 이 여행을 견딜 만한 기간 동안 살 수 없으며, 게다가 방사선 또한 사람을 죽이게 될 것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프리즈 교수는 “광속으로 여행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방사선을 막을 수 있어야 지구시간으로 1천년이나 걸리는 미래(의 살 곳)로 여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