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나스닥 상장 중국 태양광 업체 인수

일반입력 :2010/08/03 18:09

송주영 기자

한화그룹이 중국 태양광 업체 인수를 통해 이 시장을 적극 개척한다. 한화그룹은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중국 태양광업체 솔라펀파워홀딩스 지분 49.9%를 4천3백억원 규모에 인수했다고 3일 밝혔다.

한화케미칼 홍기준 대표(한화 솔라사업단장 겸임)는 이날 오후 상해 하얏트호텔에서 솔라펀파워홀딩스 CEO 피터 시에와 본계약 체결식을 가졌다. 한화케미칼은 이번 인수를 통해 솔라펀파워홀딩스의 최대주주로서의 권리를 획득하게 됐다.

한화그룹은 이번 M&A를 통해 태양광 사업 진출에 대한 선도적인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했다. 그동안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신성장 동력 확보 차원에서 태양광 사업 등에 대한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김승연 회장은 올해 초 다보스 포럼 참석 이후 유럽의 태양광 업체를 방문하는 등 “미래의 경쟁우위를 선점하기 위해서는 태양광, 자동차부품소재 사업 등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에 전력을 다해야 한다” 며 태양광 사업에 대한 의지를 여러 차례에 걸쳐 밝혔다.

솔라펀파워홀딩스는 2004년 설립돼 2006년 나스닥에 상장된 회사다. 주력 사업 영역은 태양광셀 및 모듈 제조업이며, 잉곳에서부터 웨이퍼, 셀, 모듈에 이르기까지 태양광 사업의 수직 통합된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이 업체의 연간 생산 능력은 셀 500MW, 모듈 900MW로 전세계 태양광 모듈 생산 업체 중 4위의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주요 제조 설비는 중국 상해 인근 치동 산업지구에 위치하고 있다.

관련기사

한화케미칼은 2009년 울산공장에 30MW 셀 제조를 시초로 태양광 사업의 확장 의지를 꾸준히 밝혀왔다. 최근에는 홍기준 사장을 단장으로 하는 솔라사업단(태양광사업 TF)을 별도 운영하고 지난 달 26일부터는 전 일간지 상 채용공고를 통해 태양광사업의 R&D 및 영업 인력확충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등 태양광 사업진출을 활발히 모색해왔다.

한화그룹은 이번 M&A를 통해 국내 뿐 아니라 해외 태양광 사업에 본격적인 진출을 하게 되었으며 글로벌 4위의 모듈 제조 업체인 솔라펀파워홀딩스를 그룹 차원의 태양광 사업의 거점으로 삼을 계획이다. 향후 전세계 태양광 발전사업 및 해외 태양광 프로젝트 개발에도 본격적으로 진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