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이용자 44% "아이폰4 무조건 기다리겠다"

일반입력 :2010/08/02 14:20    수정: 2010/08/03 08:49

이장혁 기자

지난 7월 17일 애플의 아이폰4를 기다려온 국내 소비자들은 허탈감에 빠졌다. 아이폰4의 2차 출시 대상 18개 국 중 유일하게 한국만 제외됐기 때문. 아이폰4도 아이폰 3Gs처럼 다음달폰 혹은 내년폰이 되는 것은 아니냐는 우려감이 감도는 가운데 소비자들은 과연 아이폰4가 출시될 때까지 기다릴 수 있을까.

스마트폰 정보 포탈 ‘앱스토리’는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1일까지 7일간 스마트폰 이용자 66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아이폰4 출시연기! 기다릴 것인가?’에 대한 설문한 결과, 응답자 중 44%가 “출시일 상관 없음. 무조건 기다린다”라고 대답했다고 2일 밝혔다.

애플 아이폰의 브랜드파워와 앱스토어를 통한 애플리케이션 공급능력, 그리고 하드웨어까지 새롭게 보강한 아이폰4의 존재가 국내 소비자들을 대기모드로 만들어 놓고 있는 셈.

그 다음 답변으로는 “9월까지만 기다려 본다.”라는 응답자가 29%를 차지하며 두 번째로 높게 나타났다. 이는 KT에서 아이폰4를 9월에는 국내에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발표를 한만큼 9월을 기한으로 두고 기다리는 유저들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9월 출시 약속이 지켜지지 않는다면 기다림에 지친 소비자들이 언제든 다른 스마트폰으로 눈을 돌릴 수 있다는 의미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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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21%의 응답자가 소비자들은 애플과 KT의 무책임한 태도에 강한 불만을 드러내며 “다른 스마트폰을 구입한다”를 선택했다.

한편, 아이폰4 출시 지연으로 SK텔레콤과 삼성전자는 출시전까지 반사이익을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4 기대 수요치가 높기는 하지만, 기다리다 지친 소비자들이 갤럭시S로 이동할 가능성이 더욱 커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달 KT는 경쟁사인 SK텔레콤에 약 4만명의 가입자를 뺏기기도 했다. 아이폰4 출시 지연으로 사실상 1~2개월간 국내에서는 갤럭시S의 대항마가 없는 상황이기때문에 한동안 갤럭시S의 강세가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