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구글, 신용카드 없이 앱 결제

휴대폰 요금에 합산, 고정 원화 적용

일반입력 :2010/08/02 09:46    수정: 2010/08/02 13:49

김태정 기자

SK텔레콤 스마트폰 이용자들은 구글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결제한 앱 요금을 신용카드가 아닌 월 통신료에 합산해 내게 된다.

SK텔레콤과 구글은 1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 위차한 구글 본사서 만나 이 같은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안드로이드 마켓 ‘폰빌’ 도입 ▲안드로이드 마켓 내 SK 텔레콤 애플리케이션 전용 채널 구축 ▲안드로이드 개발자 지원 등에 대한 공동 협력 방안 등이 골자다.

■휴대폰 앱 결제 ‘폰빌’ 도입

우선, 두 회사는 연말까지 국내 안드로이드 마켓의 유료 앱 결제를 위한 폰빌을 도입한다.

폰빌은 애플리케이션 이용금액을 휴대폰 요금에 통합해 결제하는 방식이다. 신용카드 없이도 유료 앱 이용이 가능하다.

SK텔레콤은 환율 변동에 따른 혼란 없이 구매를 지원하기 위해, 앱 가격에 고정 원화를 적용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국내 안드로이드 생태계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SK텔레콤은 기대했다. 이용자 선택폭 확대와 함께 우수 개발자들의 콘텐츠 경쟁도 가속화 될 전망이다.

■안드로이드 마켓에 SKT 전용채널 구축

SK텔레콤과 구글은 안드로이드 마켓에 SK텔레콤 이용자 전용 애플리케이션 채널도 구축한다.

구글은 안드로이드 마켓에 이통사가 전략적으로 애플리케이션을 소개하는 채널을 구성했고, SK텔레콤은 이에 참여해 시장 지분을 확대할 계획이다.

7월 현재 안드로이드 마켓에는 7만여개의 앱이 등록되어 있으며, 이는 불과 2개월전 5만여개의 보다 눈에 띄게 증가한 수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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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는 최근 신용카드를 통한 유료 앱 결제가 가능해져 고객들이 이용 가능한 애플리케이션 숫자가 급속 증가 중이라고 SK텔레콤은 설명했다.

배준동 SK텔레콤 마케팅 부문장은 "이번 계약을 통해 안드로이드 기반 단말의 개방성을 앞세워 국내 무선인터넷 및 애플리케이션 활성화에 더욱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