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필요 없는 착한 냉방용품 '인기'

일반입력 :2010/07/22 08:52    수정: 2010/07/23 15:04

이장혁 기자

올 여름 실내 냉방온도를 규제하는 등 강력한 에너지절약 운동이 진행되고 있어, '노임팩트맨(No Impact Man)'들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노임팩트맨’이란 환경에 영향을 주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들로, 최근 다큐멘터리 영화로도 개봉돼 화제를 모았다. 사무실, 가정 등에서 에너지 소비량이 큰 냉방가전 용품을 사용하는 대신 착용시 체감 온도를 낮춰 더위를 피할 수 있는 제품을 활용하는 것.

최근 무더위가 연일 지속되면서 에너지 소비 없이 무더운 여름을 날수 있는 착한 냉방 용품 판매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G마켓(www.gmarket.co.kr)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7/12~18) 얼음조끼와 아이스방석, 아이스팩의 판매가 전년 대비 각각 50%, 65%가량 증가한것으로 나타났다. 대표 인기제품인 ‘씨씨칸 얼음조끼’(1만 2천700원)는 조끼 안에 아이스팩을 넣을 수 있는 주머니가 달려있다. ‘고시레 아이스머플러’(1천800원)는 물에 3~5분 정도 담가두면 부풀러 올라 착용시 시원하다. G마켓에서는 1만원대 미만의 다양한 아이스 방석 제품을 판매한다. 이밖에 태양열로 선풍기 바람을 만드는 ‘니드코퍼레이션 태양열 선풍기 썬캡’(4천500원) 등 이색 냉방 용품도 눈길을 끈다.

옥션(www.auction.co.kr)에서도 아이스스카프 등 아이디어 냉방용품의 최근 일주일간 판매량이 전년 대비 35%가량 증가했다. 물에 담가두었다 사용하는 ‘폴라 아이스스카프’(4천900원)와 땀을 냉매에너지로 전환하는 특수섬유를 사용한 ‘기어엑스 자외선차단 쿨토시’(3170원)가 인기다. 주머니에 아이스팩을 넣어 입는 얼음조끼도 2~3만원대에 다양하게 판매한다. ‘벽산청은 쿨 물베개(1만 1천300원)’, 특수냉매를 사용한 ‘캐릭터 얼음베개(2천300원)’ 등 여름베개도 인기다.

디앤샵(www.dnsop.com)은 각종 무전력 휴대용 냉방제품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으며, 여름용 커튼, 대자리 등의 매출도 동반 상승 중이다. 인터파크(www.interpark.com)도 ‘쿨스킨 얼음방석'(3천50원) 최근 일주일간 매출이 전년대비 30% 증가했다.

한편 실내 냉방온도 규제 등으로 시원한 여름소재의 쿨비즈룩도 호황을 누리고 있다. G마켓에서는 최근 일주일간 마, 린넨 소재 원피스 판매가 전년 대비 36% 가량 증가했다. 남성의류도 마, 린넨 소재의 재킷과 바지가 같은 기간 전년 대비 각각 28%, 22% 증가했다. ‘마혼방 롤업 원피스’(3만 8천원), ‘시크남 린넨 재킷’(5만 9700원) 등 시원하면서도 구김이 덜 가는 제품이 인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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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닷컴(www.lotte.com)에서는 탁월한 흡습속건 기능으로 아웃도어 활동시 적정 체온을 유지시켜주고 자외선 차단기능까지 갖춘 기능성 스포츠 의류 매출이 두 배 이상 치솟았다. 또한, 린넨 소재 여성의류 상품도 전년동기 대비 30% 가량 증가했다. 11번가(www.11st.co.kr)에서도 같은 기간 쉬폰 소재의 원피스와 큐롯 팬츠, 마혼방 린넨 팬츠 매출이 각각 전월 동기대비 40%, 30% 이상 증가했고, 인터파크는 마, 린넨 소재의 테일러드 재킷, 바지 매출이 전년대비 20%, 15% 증가했다.

G마켓 패션실 백민석실장은 “시원한 소재 의류를 입거나, 아이스스카프 등 이색냉방 용품을 간단히 착용해도 체감 온도를 낮출 수 있어 좋다”며 “최근 에너지, 친환경에 대한 인식이 커지면서 얼음조끼 등 착한 냉방용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