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치스크린시장, 정전용량 패널 '국산화 시급'

일반입력 :2010/07/21 10:45    수정: 2010/07/21 10:57

이장혁 기자

국내 터치스크린 시장은 저항막 방식 터치패널이 대세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부가가치가 높은 정전용량 방식의 개발 및 채용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05년 내비게이션 활성화에 이어 2007년부터 시작된 프리미엄 휴대폰인 터치폰 수요의 폭발적 증가에 따라 국내 터치스크린 관련 기업은 41개사, 터치패널·모듈 업체는 31개사가 경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IT 산업 전문 리서치 기업 와이즈인포(대표 백재영, www.mobileinfo.co.kr)는 터치패널, ITO필름, 콘트롤IC 등 터치스크린 산업 및 업계 현향을 조사하고 ‘터치스크린 산업 및 기업 현황조사 리포트’에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의 터치스크린 관련 업체는 41개로, 그중 터치패널 및 터치스크린 모듈은 31개사, ITO필름 및 ITO글래스는 10개사, 콘트롤IC는 6개사가 제품을 개발·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터치스크린 시장의 변화트렌드를 보면, 지난 2000년을 전후하여 터치패널 시장이 성장하기 시작한 후 2005년 카 내비게이션 설치붐에 따라 많은 기업이 신규로 참여하여 급속히 성장했다. 이후 2007년 상반기 미국 Apple의 ‘아이폰(iPhone)’과 LG전자의 ‘프라다폰’이 출시된 이후 터치폰이 프리미엄 휴대폰 시장의 트렌드로 자리잡은 이후 증가하는 터치폰 수요에 힘입어 또다시 급격한 성장을 했다.

이에 따라 디지텍시스템스, 한국터치스크린, 에이터치와 같은 기존 터치패널 업계 뿐만 아니라, 모린스, 리즈, 유진디지털, 이투아이기술 등이 신규로 참여하여 2007년 이후 적극적인 투자를 단행한 것으로 파악되었다.

휴대폰부품 기업 및 디스플레이 관련 기업의 진출 및 신규 사업진출도 많아, 휴대폰부품사인 협진아이엔씨, 디스플레이 전문기업 일진디스플레이 등이 터치패널 사업에 진출한 바 있다. 또한 삼성전자, LG전자와 같은 글로벌 단말제조사는 자사와 관련된 휴대폰 부품 협력사를 통하여 터치스크린 모듈을 공급받음에 따라 에스맥, 시노펙스, 미성포리테크와 같은 기업이 휴대폰 관련 터치스크린 모듈 사업에 진출하였다. 이들은 기존의 휴대폰 키패드 매출 감소를 터치스크린 모듈 매출로서 대체하고 상당한 매출 증대를 이루었으나 2007년 말부터 2008년 초까지는 수율 저하로 인해 고충을 겪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그러나 휴대폰 등 한정된 시장에 대해 참여업체의 경쟁이 과열됨에 따라 많은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다. 와이즈인포의 조사에 따르면 전문가들이 지적한 주요한 문제점으로 업체의 과다 진출과 과당 경쟁(41.9%), 가격경쟁 또는 세트업체의 단가인하(25.8%), 가격경쟁 또는 세트업체의 단가인하(19.4%), 인력의 부족 또는 관리 어려움(16.1%) 등이 지적되었다. 이에 대해 ‘기업 도태 또는 M&A’, ‘수출추진 등 판로 확대’, ‘어플리케이션 확대’ 등이 해결방안으로 제시되었다

전문가들이 예측한 터치패널의 주요 트렌드는 ‘정전용량 방식(휴대용기기) 확산(36.7%), 터치윈도우 확산(26.7%), 휴대폰(정보기기) 키패드가 터치스크린으로 대체(26.7%) 멀티터치(Multi-touch) 기능(16.7%), 저항막 방식이 당분간 대세(소형기기)(13.3%) 등으로 나타났는데, 이러한 트렌드는 실제 터치패널 업체의 향후 개발 계획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기업별 향후 개발 계획은 31.6%의 업체가 ‘정전용량 방식을 응용한 모바일 Capacitive’, 26.3%의 업체가 ‘터치윈도우’를 계획하고 있으며, ‘정전용량 방식’ 및 ‘멀티터치 기능’을 개발하려는 업체는 각각 21.1%였으며, 그 외 주로 휴대폰 관련된 15.8%의 기업에서 세트업체(단말제조사 등) 시장 요구에 따라 개발 방향을 결정할 것임을 밝히기도 했다.

ITO필름 의 경우, 'Nissha Printing' 등 일본 기업에 의해 주로 공급되고 있으나, 2007년 이후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수급이 어려워 많은 기업이 어려움을 겪은 바 있으며 현재까지도 문제가 되고 있다. 이에 따라 디지텍시스템스 등 일부 기업에서는 ITO필름을 자체개발하여 일부 제품에 사용하고 있다. 또한 SKC 하스 등 대기업 및 한성산업과 같은 중견기업에서 개발 및 생산에 힘쓰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휴대폰 등에 들에가는 ITO필름은 일본의 Nitto Denko(니토덴코) 등 일본 제품이 많이 사용된다.

콘트롤IC(정전용량 방식) 업계 현황 및 수급 동향을 보면, 미국의 '시넵틱스(Synaptics)'와 '사이프레스 세미컨덕터(Cypress Semiconductor)', 영국의 '퀀텀 리서치 그룹(Quantum Research Group)' 등 3개사가 시장을 거의 석권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의 ‘멜파스’가 나름의 입지를 구축해나가고 있다.

관련기사

휴대폰 제조시 사용되는 콘트롤IC는 단말제조사에서 특정칩을 지정하여 패널업계에 요구하는 경우가 많은것으로 나타났는데, 이것은 고품질을 유지하며 특정 기능을 구현할 수 있는 기업이 세계적으로 5개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특히, Synaptics는 기술력이 뛰어나 국내 단말제조사의 정전용량 방식 휴대폰은 거의 Synaptics 제품이 사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재영 와이즈인포 사장은 “국내 터치패널 산업은 터치스크린폰이라는 호재를 만나 성숙기에 들어가고 있어 많은 업체가 참여 경쟁하고 있는 상황으로, M&A 및 기업도태 등을 통하여 시장이 안정화되면 터치패널 선진국으로서 자리를 잡을 수 있는 상황으로서, 비록 ITO필름과 콘트롤IC 등의 부가가치가 높은 부품이 일본 및 미국 등 해외에 의존하고 있는데 이에대한 조치 및 정책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