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 시장에서 애플 아이패드를 상대로한 SW제국 마이크로소프트(MS)의 추격전이 본격화된다. 다양한 하드웨어 업체와 손잡고 각양각색의 태블릿을 시장에 쏟아붓겠다는게 MS 전략이다.
스티브 발머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는 1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세계 파트너 컨퍼런스(WPC)에서 향후 몇개월안에10여개 업체들이 윈도7 운영체제(OS) 기반 태블릿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발머 CEO에 따르면 에이서, 델, 삼성전자, 도시바, 소니 등이 윈도7 태블릿을 선보일 계획이다. 세계 최대 PC업체 휴렛패커드(HP) 이름은 거론하지 않았다. HP는 최근 인수를 완료한 팜의 웹OS 기반 태블릿을 내놓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외신들에 따르면 발머 CEO가 보여준 프리젠테이션 슬라이드에는 HP도 윈도 기반 태블릿을 개발중인 업체에 포함돼 주목된다. HP외에도 레노보, 후지쯔, 모션컴퓨팅, MSI 등이 슬라이드에 언급됐다.
발머 CEO는 윈도7 기반 태블릿이 기업과 개인 사용자 모두를 겨냥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폼팩터와 크기 그리고 가격대도 다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윈도7 태블릿은 MS에게 아주 중요한 분야라며 본격적인 점유율 레이스를 펼치겠다는 뜻도 강하게 시사했다.
지난 4월 출시된 애플 아이패드는 80일만에 300만대가 판매되는 기염을 토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선 애플이 아이패드를 앞세워 MS가 틀어쥔 데스크톱 컴퓨팅 시장도 위협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