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트너 "노후PC 교체가 시장 성장 이끈다"

일반입력 :2010/07/06 16:28

남혜현 기자

기업의 노후PC 교체 수요가 올해 한국을 비롯한 아태지역의 PC시장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6일 아태지역 PC출하량이 전년대비 20.3% 성장한 1억1460만대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릴리안 테이 가트너 수석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2009년에도 아태지역 성장률은 전체적으로 강세를 유지했었으나 국가별로 볼 때에는 인도 및 PC 침투율이 높은 한국 등 성숙 시장에서의 PC 출하 부진을 보였었다"며 "세계적인 경기 회복세로 올해는 특히 한국, 대만, 싱가포르 등지에서 투자에 대한 신뢰도가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해 아태지역 PC시장 성장을 주도한 곳은 중국 및 남아시아 지역이다. 지난해 중국은 이 지역으로 출하된 PC의 59%를 차지했다.

특히 국내 소비 촉진을 비롯한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수출 중심인 이들 경제권에서 미국과 유럽을 강타한 경기침체의 부정적 영향을 완화시키는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가트너는 중국이 2010년 아태지역 PC 출하량의 60%, 세계 PC 출하량의 19%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부터 2014년에 이르는 기간 중 아태지역 PC 시장은 15.7%의 연평균 복합성장률(CAGR)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과 인도 등 신흥 PC 시장이 성장을 주도해 나갈 것이며,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등 남아시아 시장도 강세를 보일 것으로 가트너측은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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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 애널리스트는 "2010년, 2011년에는 PC 교체 추세가 가속화됨에 따라 성숙 시장에서의 PC 성장이 상승세를 탈 것"이라며 "이는 PC를 교체하는 기업들이 IT 예산을 확대하고 윈도7을 도입할 것이라는 기대를 반영한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한편 가트너는 아태지역 PC에 대한 지출 역시 지난해보다 2.9% 웃도는 12.4%의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지난해 나타난 PC 평균 판매가격의 가파른 감소 추세 때문이라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