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 데이터중복제거 시장 물량공세 예고

일반입력 :2010/06/22 11:22

황치규 기자

[라스베이거스(미국)=황치규 기자] 스토리지 시장에서 격전지로 급부상한 데이터 중복제거 솔루션 시장에 중량급 변수가 등장했다.

'거함' 휴렛패커드(HP)의 본격적인 공세를 공식화한 것이다. 이에 따라 EMC, 팔콘스토어, 넷앱, 시만텍 등이 포진한 업계 판세 변화가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다.

HP는 21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테크포럼을 갖고 차세대 IT아젠다로 내건 컨버지드 인프라스트럭처(CI) 여러 지점에 적용 가능한 차세대 데이터 중복 제거 솔루션 스토어원스(StoreOnce)를 공식 발표했다.

우선은 가상 테이프 라이브러리(VTL)에 적용하지만 앞으로는 다른 스토리지 제품군에도 중복제거 기술을 투입하겠다는게 HP 설명이었다. HP는 '스토어원스'를 통해 데이터중복제거 시장에서 기술적인 차별화를 이루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HP에 따르면 전통적인 데이터 중복 제거 기능은 애플리케이션과 작업 부하, 네트워크 프로토콜, 데이터 유형에 따라 여러 제품과 프로세스가 필요하기 때문에 비효율적이었지만 스토어원스는 중복 제거를 위한 단일화된 고성능 아키텍처를 통해 이러한 복잡성을 줄였다.

HP는 "스토어원스는 백업 클라이언트, 가상 장비, 스케일 아웃 스토리지 시스템 등에서  동일한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면서 "이로 인해 인해 고객은 솔루션 하나만으로 중복제거에 대한 필요성을 충족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효율성도 강조됐다. 

경쟁사 데이터 중복 제거 제품에 비해 스토리지 활용률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것이다. HP의 데이비드 도나텔리 부사장은 "백업과 중복제거가 동시에 진행되는 인라인 데이터 중복 방지에서 경쟁사에 비해 20 퍼센트 개선을 달성했다"면서 "고객은 스토리지 용량에서 최대 95 퍼센트까지 절약할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가격 대비 성능에서 경쟁사보다 2배 앞선다는 점도 강조했다.

HP 스토어원스는 VTL 장비인 HP 스토리지웍스 D2D 백업 시스템에서 우선 적용된다. D2D 백업시스템은 중간 규모 데이터센터를 겨냥한 신형 HP 스토리지웍스 D2D4312, 중소 기업 및 대기업 환경내 원격 사무실에 이상적인 HP 스토리지웍스 D2D2500을 포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