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3] 닌텐도3DS 실물 공개…3D 카메라 탑재

일반입력 :2010/06/16 02:43    수정: 2010/06/29 16:56

봉성창 기자

무안경 입체 영상 방식으로 화제를 모은 닌텐도3DS의 실물이 마침내 공개됐다.

닌텐도는 E3 첫 날인 15일(현지시간) 로스엔젤레스 노키아 씨어터에서 미디어 발표회를 개최하고 신작 라인업과 닌텐도3DS에 대한 세부 정보를 공개했다.

이 날 행사는 닌텐도 아메리카 대표인 레지 필즈 아이메(Reggie Fils-Aime)가 진행을 맡았으며 무대 중앙에 설치된 대형 화면을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됐다.

■ 직접 찍은 사진을 3D로…닌텐도3DS

E3 전부터 많은 화제를 모았던 닌텐도3DS(이하 3DS)는 이와타 사토루 닌텐도 대표가 직접 발표했다. 이와타 대표가 3DS를 들고 등장하자 객석에서는 박수가 터져나왔다.

3DS의 슬로건은 ‘맨눈으로 경험하다(nothing between you and the experience)’서로 안경없는 3D 입체 게임 영상을 제공한다. 3.5인치 와이드스크린 디스플레이 및 모션센서, 자이로 센서가 탑재됐다. 검은색 상단 부분에는 3D 디스플레이가, 짙은 초록색의 슬라이드 패드 부분은 기존 DS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터치스크린이 자리했다. 3D 슬라이더를 통해 이용자가 원하는 대로 3D 영상을 조절할 수도 있다.

눈에 띄는 점은 바깥쪽 위치한 2개의 카메라다. 이용자는 이 카메라를 이용해 직접 찍은 사진을 3D로 보는 것이 가능하다. 이와타 대표는 3DS에서 디즈니, 드림웍스 등의 3D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영화 등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3DS 하드웨어 자체에 WIFI를 탑재해 언제든지 다른 3DS와 연결이 가능하다.

3DS를 통해 첫 발매되는 타이틀은 공중 격투게임 ‘키드 이카루스:업라이징’으로 결정됐다. 3DS를 지원하는 써드파티로는 액티비전, 일렉트로닉아츠, 스퀘어에닉스, 캡콤, 코에이 테크모 등 다양한 업체가 언급됐으며 그때마다 관객들의 갈채를 받았다.

좀 더 세부 사양을 살펴보면 가로 약 134mm, 세로 약 74mm, 닫은 상태일 경우 두께 약 21mm다. 무게는 약 230g이다.

위 화면은 3.5인치 와이드 LCD 800×240 픽셀로 가로 800 픽셀을 왼쪽 눈, 오른쪽 눈에 각각 400 픽셀씩 할당해 입체 표현을 가능케 했다. 아래 터치 패드는 3.02 인치로 320×240 픽셀이다. 이밖에도 내부 카메라 1개와 외부 카메라 2개의 해상도는 모두 640×480(0.3 메가픽셀)이다.

이와타 대표는 “3D 효과가 게임에 가미되면 높이, 깊이, 넓이 등 게임 세상 내 모든 감각이 획기적으로 향상될 것”이라며 “예를 들어 캐릭터와 사물 사이의 거리를 가늠하기도 쉬워지는 식”이라고 말했다.

발표 말미에는 다수의 도우미들이 등장해 관객들이 직접 3DS를 체험할 수 있도록 도왔다.

■ 젤다, 디즈니 에픽 미키 등 화려한 라인업 ‘눈길’

이날 행사에는 닌텐도의 다양한 신작 라인업도 소개됐다.

첫 번째 주자는 ‘젤다의 전설: 스카이워드 소드’였다. 대형 화면에서 무대 위로 이동한 것과 같은 장면을 연출하며 등장한 미야모토 시게루는 모션플러스로 캐릭터의 검을 조작하고 위 리모트로 방패를 조종하며 직접 게임을 시연했다. 슬링샷, 폭탄 투척 등 다양한 공격뿐만 아니라 신규 아이템 ‘비틀’이 관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젤다의 전설: 스카이워드 소드’는 오는 2011년 출시 예정이다.

뒤를 이은 것은 ‘마리오 스포츠 믹스’다. 배구, 농구, 하키 등 다양한 스포츠가 모인 이 게임은 2011년 출시된다. 13개의 파티 게임들은 모은 ‘위 파티(Wii Party)’도 공개됐다. ‘위 파티’에는 파티 게임들 외에도 70개 이상의 미니게임들이 준비됐으며 올 연말 휴가 시즌에 출시된다. 최대 8명까지 한 번에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저스트 댄스2’는 오는 가을 시장에 데뷔하게 된다.

닌텐도DS용 RPG 타이틀 ‘골든 선 : 어두운 새벽(Gold Sun : Dark Dawn)’도 공개됐다. 관객들은 트레일러 영상이 상영되는 동안 판타지 세계를 배경으로 하는 아기자기한 영상에 눈을 떼지 못했다. ‘골든 선’은 올해 연말 휴가 시즌에 출시 예정이다.

또 다른 ‘골든’ 시리즈도 나온다. ‘뉴 골든아이’에는 영화 ‘007:골든아이’에서 제임스 본드 역을 맡은 다니엘 크레이그가 타이틀 롤에 등장한다. 게임 내에는 8명의 본드 캐릭터가 있으며 총 16가지의 게임 모드가 준비됐다. 위(Wii)용으로 올 연말 휴가 시즌에 발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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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키 마우스를 소재로 한 ‘디즈니 에픽 미키’는 개발자 워렌 스펙터와 아담 크레이튼이 소개를 맡았다. 게임은 ‘벤처랜드’라는 퀘스트 존에서 시작한다. 미키는 ‘피터팬’에 등장하는 스미에게서 퀘스트를 받게 된다. ‘디즈니 에픽 미키’의 가장 큰 특징은 미키가 페인트 희석제를 사용해 캐릭터 및 사물을 지워 게임 내 배경을 창조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밖에도 ‘커비스 에픽 얀(Kirby's Epic Yarn)’, ‘아더 엠(other M)’, ‘동키 콩 컨트리 리턴즈’ 등 다채로운 게임들을 관객들 앞에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