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상거래 시장, 지금도 블루오션"

일반입력 :2010/06/13 14:30

이설영 기자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이요? 아직 성장 여지가 충분하죠. PC 사양도 더 좋아져야 하고, 품목도 다양해질 필요가 있죠. 국내외에서 그 가능성을 열심히 타진할 생각입니다.

심플렉스인터넷은 쇼핑몰 업계에서 '카페24'라는 브랜드명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카페24는 웹호스팅, 서버호스팅 및 쇼핑몰 솔루션을 제공한다. 인터넷 광고대행도 한다.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이 기하급수적으로 발달하면서, 심플렉스인터넷 또한 무서운 속도로 성장했다. 지난해에는 300억의 매출을 기록했고, 올해는 45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심플렉스인터넷은 지난 1999년 설립, 올해로 창립 12년째를 맞는다. 처음에는 채팅 서비스로 시작했으나, 2001년부터 호스팅 서비스를 시작, 현재에 이르렀다.

회사 설립 12년의 이력은 일반적인 기업들 기준에서 그닥 길지 않지만, 인터넷 업계에서는 중견에 속한다. 우리나라에 인터넷 붐이 막 일기 시작했던 때가 바로 90년대 말 2000년대 초이기 때문이다.

당시 인터넷 붐 속에서 수많은 기업들이 생겨났다. 그리고 몇년 안돼 그 중 대다수가 사그라들었다. 이런 과정 속에서 심플렉스인터넷은 꿋꿋이 버텼다. 그리고 이재석 대표는 비교적 순탄하게 회사를 이끌었다고 말한다.

대부분 비즈니스 하시는 분들은 '눈물 젖은 빵'을 예로 들면서 힘들었던 시절을 회상 하시는데 사실 저 같은 경우에는 운 좋게도 이런 경험이 없습니다. 비교적 부드럽게 지금까지 왔다고 볼 수 있죠.

이재석 대표의 경영 마인드는 '로 리스크 하이 리턴'이다. 당장에 크게 벌지는 못해도 위험 요소는 일단 피하고 보자는 것이 소신. 이런 소신이 큰 어려움을 피하고 회사를 경영할 수 있게 해 준 원동력된 셈이다.

회사 설립 당시에는 인터넷 붐 혹은 거품의 도움을 받았지만, 그 이후 회사를 경영하면서 자본플레이를 하기 보다 제대로 하자는 원칙이 생겼죠. 리스크만 회피하면 좋은 세상이 올 텐데 굳이 안고 갈 필요가 없다는 생각인 거죠.

회사 경영이 때론 도박과도 같아서 단기간의 성과에 연연해 무리한 결정을 내리기가 쉽다. 이재석 대표는 이 부분에 대해서는 확실한 선을 긋고 있다. 이러한 이재석 대표의 경영 스타일이 지금의 심플렉스인터넷을 있게 한 원동력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를 좀 긴 안목으로 하려고 합니다. 신뢰경영을 중시하죠. 추상적인 얘기로 보일 수 있겠지만 사실입니다. 예를 들어 미끼상품 같은 걸 내 걸어서 고객을 확보하려는 전략 같은 걸 지양하는 편입니다. 기존고객을 배려해야 한다는 것이죠.

스마트폰 보급률이 확대되면서 인터넷 업계 또한 이에 대한 대비로 분주하다. 심플렉스인터넷도 쇼핑몰 관리자들을 위해 국내 최초로 아이폰용 앱을 내놨다. 얼마 전에는 쇼핑몰 홈페이지 주소를 입력하면 모바일 전용 쇼핑몰로 쉽게 전환되는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최근에는 해외 진출을 구상 중이다. 덕분에 요즘에는 출장이 잦다. 내년 쯤 해외진출이 본격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 시장 진출과 관련해 현재는 연구 중입니다. 투자라는 것은 미래에 즐거워지려고 하는 것인데 규제나 불확실성이 크다 보니 조심스러워지는 것이죠. 보통 실패 사례를 보면 한국에서의 경험을 가지고 독단적인 판단을 한 것이 많던데, 확실한 시장조사를 통해 현지 습성을 이해하는 데에 일단은 전력을 쏟을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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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시장의 경우에도 이미 충분히 성장한 것처럼 생각되지만, 이재석 대표는 아직 성장 여지가 많다고 본다.

아직 기술적인 제약들이 많죠. 완전히 만족도 있는 쇼핑을 위해서는 PC 사양이 더 좋아져야 하고, 그렇게 되면 또 다른 여러가지 서비스들을 기대할 수 있을 겁니다. 품목의 경우에도 여성복 시장이 포화된 것으로 보이지만 라이프스타일이 변하면서 또 어떤 분야가 각광을 받게 될지 모를 일이죠. 아직 갈 길이 많다고 생각하며, 국내외에서 그 가능성을 열심히 타진해 볼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