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 매각' 전찬웅 조이맥스 대표, 첫 심경 밝혀

일반입력 :2010/06/08 09:35    수정: 2010/06/08 13:22

전찬웅 조이맥스 대표가 경영권 매각 결정에 대한 첫 심경을 공개했다. 전 대표가 자신의 심경을 직접 밝힌 것은 위메이드의 실사단이 자사에 방문하기 전에 내부 사원의 동요를 막고, 그동안의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8일 조이맥스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전찬웅 대표는 사원 전체 메일을 통해 "지금까지 어떻게든 열심히 해보려고 노력해왔다. M&A관련 제의가 있었지만 힘든 상황에도 별다른 생각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전 대표는 "하지만 언제부턴가 빠르게 흘러가는 시장 상황을 따라가기가 힘들다는 것을 느꼈고, 이 때문에 위메이드와 손을 잡기로 결심했다. 같은 게임개발사인 위메이드라면 조이맥스와 함께 성장할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라고 심경을 전했다.

전 대표는 이어 "(실사)약 한 달여 시간이 남아있다. 최대한 현재 남아있는 직원분에게 피해가 없도록 하겠다. 모든 직원분들이 현 위치에서 계속 일할 수 있도록 위메이드 측과 협의할 계획이다. 동요하지 말고 지금처럼 열심히 일해 달라. 새로운 소식 있으면 전해 드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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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는 지난 4일 조이맥스 최대주주인 전찬웅 대표외 3인의 보유 지분 약 25.8%를 인수하고 경영권을 확보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위메이드의 회계법인과 재무인력으로 구성된 실무단은 금일(8일)부터 조이맥스의 내부 실사에 나설 예정이며 늦어도 다음달 2일까지는 주식매매계약 체결과 주식소유권 이전을 완료한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6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조이맥스는 '실크로드 온라인'을 통해 '글로벌 서비스 플랫폼'(GSP) 모델을 성공시키며 전 세계 180 여 개국에 직접 진출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 약 346억 원, 영업이익 약 165억 원, 당기 순이익 약 161억 원을 기록했다. 시총 규모는 1천 4백억원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