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악마 열풍! 온라인몰 '레드 상품' 매출 폭발

일반입력 :2010/06/07 09:23

이장혁 기자

남아공 월드컵이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지난 5월 한 달간 ‘붉은 악마’를 상징하는 레드 상품의 검색 건수와 판매량이 최고 5배 이상 급증하는 등 온라인몰들이 월드컵 개막 한 달 전부터 ‘레드 신드롬’ 특수를 톡톡히 누린 것으로 드러났다.

월드컵 응원열기가 본격적으로 달아오르기 시작한 6월에 접어들면서부터는 시즌을 놓칠세라 온라인몰들도 세트 상품을 내놓고 기획전을 여는 등 ‘단심(丹心)’을 잡기 위한 ‘레드 마케팅’에 분주한 모습이다.

브랜드 패션몰 아이스타일24(www.istyle24.com)는 5월 한 달간 레드 상품 검색 건수가 전월 대비 무려 6.5배 이상 급증했다고 밝혔다. 고객들의 검색 증가는 매출 신장으로도 이어져 5월 매출액 역시 전월 대비 3배 가량 증가했으며, 월드컵 개막이 임박할수록 더욱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아이스타일24는 월드컵 기간 동안 '당신 안의 악마를 깨워라!' 기획전을 열고, 월드컵 슬로건 티셔츠를 비롯해 태극무늬 응원 수건, 패션타투, 주얼리, 두건 등 각종 레드 컬러 패션 상품들만 한데 모아 최고 92% 할인가에 판매한다. 기획전 상품 외의 레드 상품을 찾고 싶다면, 색상 별로 상품을 찾아주는 ‘컬러 검색’ 서비스를 활용하면 편리하다. 실제 아이스타일24에서는 지난 5월 컬러 검색 서비스 이용률이 전월 대비 5배 이상 증가했다.

G마켓(www.gmarket.co.kr)도 지난 5월 한 달간 월드컵 응원패션의 판매가 4월 대비 500% 가량 증가했다. 특히, 레드 컬러의 티셔츠 제품이 인기. ‘야광월드컵티셔츠’의 경우, 5월 한 달 판매량이 4월 대비 400% 증가했다. G마켓은 6천원대부터 2만원대 제품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레드 컬러 티셔츠를 판매 중인데, 붉은 악마 공식 티셔츠나 태극마크가 그려진 제품이 특히 인기가 좋다.

옥션(www.auction.co.kr)에서는 월드컵 응원 열기에 힘입어, 5월 한 달간 레드 컬러 의류 판매량이 전월 동기 대비 40%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빨간 티셔츠는 물론 원피스 등 레드 컬러 의류를 찾는 사람이 늘어났으며, 월드컵 티셔츠뿐 아니라 월드컵 응원용품 검색어 조회수도 50% 정도 상승했다. 옥션에서는 월드컵 16강 기원 커플가족티를 비롯 축구공 모자, 월드컵 스카프 등 다양한 용품을 선보이고 있다.

온라인종합쇼핑몰 롯데닷컴(www.lotte.com)에선 응원 복장에 멋을 살려주는 붉은 계열의 액세서리가 인기다. 5월 24일부터 6월 3일까지의 매출이 전달 동기 대비 30% 증가했다. 레드 컬러와 블루 컬러로 조화를 이룬 귀걸이와 붉은 악마를 상징하는 머리띠로 구성된 ‘노리개 16강 기원 스페셜 귀걸이’ 등이 대표 상품이다. 한편, 롯데닷컴은 오는 14일까지 진행하는 인기 브랜드 MCM의 ‘축구 16강! 승리기원 30% OFF’ 행사를 통해 MCM의 레드 컬러 가방과 지갑을 할인 판매 중이다.

해외구매대행쇼핑몰 엔조이뉴욕(www.njoyny.com)에선 월드컵 시즌을 맞아 레드 계열 상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엔조이뉴욕 여성의류팀의 김송희 MD는 “월드컵 시즌을 맞아 붉은색 계열의 상의는 물론 계절적 영향으로 미니스커트, 원피스, 샌들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레드 상품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월드컵 16강 기원 기획세트인 티셔츠와 스커트가 베스트 인기 상품이며, 이외 월드컵 커플 티셔츠 세트와 멜로즈스트릿 레드 원피스 등이 많이 판매되고 있다.

온라인 종합쇼핑몰 디앤샵(www.dnshop.com)에서도 월드컵 시즌을 맞아 레드 컬러 패션 상품들이 특히 주목 받고 있다.

디앤샵 채명희 패션 MD는 레드 티셔츠를 기본으로 하고 늘씬한 하체를 강조하는 ‘섹시 레기룩’이 인기 응원 패션으로 떠오를 전망이며, 데님 소재의 하의와 선명한 레드 컬러의 상의를 활용한 일명 '태극룩'도 눈에 띄는 응원 패션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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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진행 중인 '다시 한 번 대한민국' 브랜드 상품전에서는 붉은색 티셔츠뿐 아니라 레드 컬러를 포인트로 활용한 가방과 운동화 등도 최대 75% 할인된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다. 뉴발란스의 신상품 레드 티셔츠와 모자 세트 상품은 2만6천900원 특가에, 티니위니의 베이직 폴로 레드 티셔츠는 2만9천750원에 구입할 수 있다. 이외에 컨버스의 월드컵 한정판(한국) 레드 운동화는 쿠폰 할인가 5만2천200원에, 휠라의 여성용 샌들도 쿠폰가 6만3천600원에 판매 중이다.

아이스타일24의 이린희 마케팅 팀장은 “월드컵 시즌이면 전국을 강타하는 레드 신드롬이 올해도 어김없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레드 상품 판매량과 관련 키워드 검색 건수가 급증한 것은 물론, 올 초 도입한 컬러 검색 서비스까지 덩달아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