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션, 상반기 최고 히트상품은?

옥션(www.auction.co.kr)이 7일 ‘2010년 상반기 히트상품 10’을 선정, ‘휴대폰 케이스’를 상반기 최고의 히트상품으로 뽑았다.

옥션 상반기 히트상품 목록은 올해 1월 1일부터 6월 5일까지 옥션에서 판매된 제품들 가운데 판매량, 전년대비 증가율, 30여명의 옥션 CM추천 등 3가지 기준으로 선정됐다.

최고 히트 상품으로 뽑힌 휴대폰 액세서리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불어온 스마트폰과 터치폰 열풍으로 관련 시장이 크게 성장, 특히 ‘휴대폰 케이스’ 판매가 두드러지며 상반기 동안 옥션에서만 무려 39만3천개가 판매되기도 했다. 실리콘 케이스가 대세를 이루던 예전과 달리 재질이나 디자인이 더욱 다양해졌으며, 2~3만원 이상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 고가의 가죽케이스가 올해 들어 12만개나 팔려나가기도 했다. 휴대폰 케이스는 단순히 휴대폰을 보호하는 기능을 넘어서 자신의 개성과 센스를 드러내 보이는 패션아이템이자 필수아이템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위는 ‘킬힐’ 열풍을 잠재우며 대세로 떠오르고 있는 ‘웨지힐 샌들(16만 켤레)’이 차지했다. 밑창과 굽이 연결돼 일명 ‘통굽’이라 불리던 웨지힐은 기존의 투박한 디자인에서 벗어나 한층 세련되고 다채로운 디자인으로 여성들의 눈길을 끌며 트렌디한 아이템으로 급부상했다.

또한, 올해 상반기 히트상품에는 날씨와 관련된 상품들이 대거 올라와 눈길을 끈다.

지난 겨울 잦은 폭설에 이어 봄철 이상저온 현상이 계속되는 등 이른바 ‘날씨쇼크’의 영향이 관련 상품들의 매출에 그대로 반영됐다. 우선 올 봄 들어 예년에 비해 비가 자주 내리면서 우산(12만3ㅊㄴ개)이 일찌감치 판매량이 급증하며 3위에 올랐으며, 지난 겨울 동안의 잦은 폭설과 한파로 인해 배추값이 크게 오르면서 포장김치(9만5천건, 6위)도 특수를 맞았다. 과일 역시 날씨 탓에 가격이 오르고 당도가 낮아진 국산과일 대신 수입과일이 인기를 끌며, 실제로 옥션에서는 수입과일 판매량이 작년 대비 63% 성장, 특히 오렌지(3만5천건, 8위)는 무려 2배 가량 급증하기도 했다.

또 겨울 내내 이어진 영하권의 추운 날씨로 인해 전기히터(6만1천개, 7위) 판매량이 작년 동기 대비 무려 60% 증가, 봄철인 3월까지 판매 성장세가 이어졌으며, 제주도여행 상품(2만8천건, 9위)도 30% 가량 늘며 히트상품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겨울의 잦은 폭설로 호황을 누린 제품으로는 스노우체인(2만개, 10위)도 빼놓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