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삼성-인텔’, 내달 3천200억 합작사 설립

일반입력 :2010/05/31 10:32    수정: 2010/05/31 15:07

김태정 기자

KT가 삼성전자 인텔 등과 3천200억원 규모 와이브로 합작사 설립을 추진한다. 전국 주요 도시에 와이브로를 확충한다.

KT는 31일 서울 광화문 사옥에서 KTF와의 합병 1주년 기념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이 밝혔다. 무선인터넷으로 미래 IT 패러다임을 이끌겠다는 뜻을 강조했다.

이석채 회장은 “무선 트래픽이 급증해 와이파이만으로는 소화에 한계가 있다”며 “와이브로를 확충해 와이파이와 시너지를 노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KT는 삼성전자, 인텔, 금융권과 3천200억원 규모의 ‘WIC(WiBro Investment Company)’를 내달 설립한다. 일종의 조인트벤처 형태로 해석된다.

WIC는 전국 84개 도시로 와이브로 영역을 확대에 나선다. 네트워크 구축 및 운영, 서비스 제공 안정화, 사업 설계, 마케팅 활동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고객 이동이 많은 곳을 중심으로 와이파이를 집중 설치하고, 지하철이나 한강유람선 등 교통수단에서도 편리하게 이용토록 할 계획이다. ‘에그’와 ‘단비’ 등 무선인터넷 접속 단말기 확산에 대비한다는 생각도 깔렸다.

아울러 3W네트워크 간 트래픽을 분배하고 클라우드커뮤니케이션센터(CCC)를 통해 트래픽 부하를 최소화하는 등 네트워크 통합운영 역량을 극대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 회장은 “모바일 인터넷 시대를 급하게 열었지만 아직 이용자 불만이 많다”며 “앞으로 이용자를 더 중시하고 만족을 극대화하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과도기에 있고 미진한 부분도 많아 족쇄가 된다”며 “모든 장애요인을 극복하고 경제 활력소로 무선인터넷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KT는 구글이 HTC와 제작한 스마트폰 ‘넥서스원’을 내달 들여오고, 1천억원 펀드를 조성해 모바일 콘텐츠 육성을 지원한다는 등의 계획들도 설명했다. 합병 1주년을 맞아 IT 산업 제 2의 붐을 주도하겠다는 야심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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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서스원의 경우 SK텔레콤의 스마트폰 물량공세에 맞서 아이폰 인기몰이를 재연하겠다는 구상도 담겼다.

표현명 KT 개인고객부문 사장은 “1가구가 아닌 1인당 1인터넷 시대를 열겠다”며 “아이폰 인기몰이 이상의 이슈들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