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C의 승부수 "세계 데이터센터를 하나로 묶겠다"

일반입력 :2010/05/18 11:57    수정: 2010/05/18 16:36

EMC가 버추얼 스토리지 'V플렉스'를 앞세워 전세계 데이터센터를 하나로 연결하겠다는 야심만만한 청사진을 내걸었다.

한국EMC는 18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EMC 포럼 2010'을 열고 스토리지간 데이터 이동을 통해 물리적인 제약을 없애주는 V플렉스 어플라이언스에 기반해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한국EMC에 따르면 V플렉스는 클라우드 컴퓨팅 구현을 위해 극복해야 할 스토리지의 물리적 한계를 해결해 데이터 접근성과 이동성을 강화한 제품이다. V플렉스를 활용하면 에너지 비용이 저렴한 데이터센터에서 일일 배치업무를 수행하도록 계획할 수 있으며, 전세계 곳곳에 위치한 데이터센터에서 업무부하를 골고루 분산해 처리할 수 있다.

지금까지 생각하지도 못한 이러한 일들은 V플렉스가 수 천대의 가상 머신과 페타바이트(PB; 약 100만 GB) 규모의 정보를 수천 킬로미터 떨어진 곳까지 손쉽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해주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고 한국EMC는 설명했다.

V플렉스는 지난해 EMC가 발표한 스토리지 계층화 솔루션 ‘EMC FAST(fully automated storage tiering)’는 물론 EMC가 개발한 다양한 가상화 스토리지 기술에 기반하고 있다. 서버 가상화 기술이 서버의 물리적 한계를 넘어선 것과 같이 스토리지의 물리적 한계를 극복할 혁신적인 기술이라고 한국EMC는 거듭 강조했다.허주 한국EMC 제품 마케팅 부장은 기존 가상 스토리지 기술은 데이터에 원거리 접근을 하더라도 데이터 이동이 안 돼 성능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며 동일 데이터를 다른 데이터센터로 옮길 수 있어 성능 저하 없이 쓸 수 있다고 말했다.

여러곳에서 데이터센터를 쓰는 기업 고객들은 운영비용이 저렴한 지역으로 데이터를 옮겨 비용을 줄일 수 있고, 같은 데이터를 여러 곳에 같이 둠으로써 재난상황에 대비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V플렉스 가용범위는 점차 확대돼 전세계 데이터센터에서 쓸 수 있을 전망이다. 허 부장은 현재 100Km 이내 거리에서 데이터 이동을 지원하며 오는 2012년까지 전세계 어느 위치든 사용가능한 'V플렉스 글로벌'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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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C는 이를 통해 기업들이 업무중요도에 따라 데이터를 나눠 사용하면서도 끊김 없는 IT환경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른바 EMC가 제안하는 프라이빗 클라우드 페더레이션(연방) 전략이다.

허 부장은 기업들이 자체 운영하는 데이터센터와 타사업자가 제공하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연계하겠다는 것이라며 데이터 중요성에 따라 내외부 데이터센터 용도를 분리하면서도 외부 클라우드를 기업이 갖고 있는 내부 자원처럼 통합 관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