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 쇼크 이어 '이번엔 안드로이드TV다'

실리콘밸리CEO들 소니와 접촉

일반입력 :2010/05/17 10:08    수정: 2010/05/17 14:17

이재구 기자

전세계 IT,방송,광고업계가 오는 19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구글연례개발자포럼에서 공개될 스마트TV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이미 실리콘밸리의 경영진들은 소니와 스마트TV거래를 위해 몰려들고 있을 정도다. 공동개발사인 인텔 측은 소매유통점에서의 대규모 스마트TV 판매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지 분석가는 “1년 전이라면 거들떠 보지도 않았겠지만 이제 인텔과 구글은 견인력을 확보한 것처럼 보인다”며 폭발적 파급력을 전망했다.

스마트TV는 구글,인텔,소니 3사가 공동개발한 차세대TV로서 구글의 안드로이드운영체제(OS)를 사용하고 있어 안드로이드TV로도 불린다. TV방송을 즐기면서 인터넷과도 연계돼 출시되면 당장 전세계 TV 및 셋톱박스제조업체들은 물론 방송·광고계 등도 엄청난 영향권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전망이다.

파이낸셜타임스 등 외신은 오는 19일 열리는 이 행사에 앞서 이미 실리콘밸리에 소재한 최고경영자들이 이 스마트TV의 공동개발자인 소니와 스마트TV제품에 대한 거래를 위해 몰려들고 있으며 분석가들의 높은 기대속에 공개를 기다리고 있다고 16일 보도했다.

인텔의 폴 오텔리니 최고경영책임자(CEO)는 지난 주 스마트TV발표를 앞두고 분석가들과의 대화를 통해 “스마트TV혁명은 TV가 컬러화된 이래 최고의 혁명이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다.

보도는 “1년 전이라면 거들떠 보지도 않았겠지만 이제 인텔과 구글은 견인력을 확보한 것처럼 보인다”는 분석가의 말을 인용, 스마트TV에 대한 높은 관심을 전했다.

■“컬러TV 혁명 이래 가장 큰 혁명”

오는 19일은 인텔,구글,소니 3사가 연합해 만든 스마트TV, 이른바 안드로이드TV를 통해 기존 TV 및 셋톱박스 업체들을 겨누는 선전포고일이 될 전망이다.

이 스마트TV는 인텔의 아톰마이크로프로세서,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가 소니의 TV에서 구동된다.

IT업체들은 지금까지 TV산업에 거의 침투하지 못해왔지만 이들 회사는 서비스공급자이자 TV제조업체로서 웹과 콘텐츠를 섞어 제공하는 이 스마트TV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

폴 오텔리니 인텔 최고경영책임자(CEO)는 우“리가 맞게 될 혁명은 TV가 컬러화된 이래 가장 큰 변화가 될 것”이라고 지난 주 애널리스트들과의 대회에서 말했다.

지난 1월 열린 라스베이거스가전쇼(CES)에서 전자업체들은 인터넷과 연결되는 TV,블루레이플레이어,셋톱박스는 물론 넷플릭스,시네마나우,부두를 통해 제공되는 영화로부터 인터넷라디오 채널 서비스까지 다양하게 소개했다. 이들은 온라인사진서비스와 트위터,페이스북같은 소셜네트워크특징까지 연계하는 특징을 보여주었다.

1년전만 해도 거들떠 보지 않았을 것

인텔은 지난 2008년 야후와 함께 인터넷 ‘위젯’을 TV스크린에 보여주는 개척자였지만 이후 많은 다른 경쟁자들이 시장에 들어오면서 지지부진해 왔다. 쿠르트 세르프 파크스어소시에이츠리서치 분석가는 “만일 1년전에 물어봤다면 나는 인텔과 구글이 인상을 주지못했을 것이라고 말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이제 인텔은 견인력을 확보한 것처럼 보이며 운영시스템(OS)공간은 너무 광범위하게 열려있어 이 시점에서 ‘과연 구글’이라는 말이 나올 법하다”고 말했다.

인텔은 최근의 아톰칩이 훨씬더 좋은 오디오,비디오 성능과 함께 더 광범위하고 개방적인 SW를 지원하는 것은 물론, 경쟁사보다 더 싸게 제공한다고 말했다.

인텔에 따르면 1년 전에 TV는 스마트TV라는 개념으로 재 탄생했다.

TV,블루레이플레이어,셋톱박스업체들이 급속히 유무선인터넷접속을 해 가면서 많은 회사들이 웹기반콘텐츠를 손질하거나 통합하기 시작했다.

■TV제조업체에 수익 제공할 SW개발 나선다

인텔은 자사의 칩과 SW는 인터넷비디오 스트리밍 뿐만 아니라 케이블사업자들의 셋톱박스를 인터넷에서 서비스게임용 콘솔로 바꿔준다고 말한다. 이에 따라 기존의 TV안내가 인터넷콘텐츠를 갖춘 인터페이스 기능이 섞인 방송TV로 대체될 가능성도 점점 커지고 있다. 디지털홈그룹책임자인 에릭킴 인텔 수석부사장은 “우리는 폭발적 성장세의 출발선상에 있다”고 분석가들에게 말하면서 “현재 우리는 올해 유통소매점에 대한 대규모 스마트TV 출시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글은 19일 개막될 안드로이드개발자커뮤니티 모임에서 스마트TV용 애플리케이션과 TV제조업체들에게 광고매출을 약속할 수 있는 인기를 끌 SW개발을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셰프 분석가는 “가전업체들은 이 광고의 파이를 요구하고 있고 구글은 이 굉장히 시끄러운 공간에서 그들에게 매출이익을 즉각 배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소니,LG,비지오,샤프,파나소닉 등 주요 TV업체들은 모두 연내 뉴스,일기예보,증권시세,소셜네트워킹,인터넷라디오까지 볼 수 있는 인터넷과 연계된 스마트TV를 내놓을 계획이다. 이들 회사의 TV에는 스카이프비디오불러오기,넷플릭스비디오스트리밍,온그크린 위젯 기능 등이 포함된다.

애플은 아직 이 거대한 흐름에 동승하지 않았다. 이 회사의 애플TV박스는 사용자들에게 아이튠스스토어에서 그들의 TV에서 즐길 영화를 사고 대여할 수 있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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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유튜브비디오, 플리커사진과는 달리 웹에서의 보다 광범위한 접촉은 제한되고 있다.

애플은 현재 100만대분의 칩주문을 받아놓고 있다. 프랑스텔레콤과 텔레콤이탈리아는 셋톱박스에 이 칩을 넣을 준비를 하고 있는 업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