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도비 "애플 사랑해"…진짜 속내는?

일반입력 :2010/05/14 14:05    수정: 2010/05/14 15:10

어도비가 플래시를 지속적으로 비난해온 애플에 보복성(?) 광고를 실어 외신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들에 따르면 13일(현지시간) 어도비는 '우리는 애플을 사랑해'는 제목으로 광고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어도비는 광고에서 우리는 당신이 웹에서 경험하는 것과 무엇을 만드는 방법을 선택할 자유를 뺏는 이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한 어도비 공동 설립자 척 게쉬케와 존 워녹이 쓴 글도 화제다. 두 사람은 개방된 시장이 개발자, 콘텐츠 사업자, 소비자들에게 최대 이익을 줄 거라고 주장하는 글을 게재했다.

WSJ은 어도비의 광고는 어도비 공동 설립자 두 명이 (웹사이트에 게재한) 수필을 통해 개방성과 선택권을 강조한 것과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어도비 광고와 웹사이트는 애플에 직접 던지는 메시지로 풀이된다. 뉴욕타임스(NYT)는 어도비와 애플 갈등이 제 2라운드로 접어들었다고 보도했다. 그간 애플이 플래시를 공격해온 데 따른 보복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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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플래시에 대해 기술적 결함이 있고 웹표준이 아니라며 지속적으로 비판해 왔다. 이와 함께 애플은 아이폰 등 자사 휴대용 기기에서는 HTML5 표준만을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하는 상태다. 실제로 아이폰에서는 HTML5기반 동영상과 웹사이트를 지원하지만 플래시 콘텐츠는 볼 수 없다.

샨타누 나라옌 어도비 최고경영자(CEO)는 광고는 애플을 공격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라며 어도비는 공개 표준과 모바일 컴퓨팅의 미래에 대한 자사 입장을 설명하고 싶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어도비 제품을 사용하는 개발자, 소비자, 콘텐츠업체들을 위해 만든 단순 광고라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