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메가트렌드로 진화한다"

일반입력 :2010/05/13 18:02    수정: 2010/05/14 14:12

김태정 기자

13일 메가뉴스 지디넷코리아가 개최한 ACC2010-클라우드 컴퓨팅 컨퍼런스에선 클라우드 기술이 본격적인 성장기로 접어들었다는 글로벌 전문가들의 평가가 쏟아졌다.

한국이 클라우드 컴퓨팅을 통해 재도약의 기회를 잡아야 한다는 얘기까지 나왔다. 이번 행사에는 900여명의 참가자가 몰려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에 대한 뜨거운 열기를 반영했다. 핵심 메시지는 클라우드는 이제 거부할 수 없는 대세라는 것이다.미래 유망 기술이 아니라 이미 클라우드발 변화는 시작됐다는 것이었다. 잠재력에 초점을 맞춘 지난해 ACC와는 다른 모습이었다. 퍼블릭과 프라이빗 가리지 않고 클라우드 기술과 비즈니스 모델이 다양해지고 있다는 점도 강조됐다.

리차드 서 구글 아태지역 기업비즈니스 총괄임원은 첫번째 기조연설에서 기업들이 이제 효율적인 경영을 위해 자원을 클라우드 컴퓨팅으로 관리하는 것에 대해 고려할 때가 됐음을 분명히 했다.

바통을 넘겨받은 마크 그릭슨 MS 아태지역 총괄 이사도 “삼성과 LG, NHN 등의 발전을 주의 깊게 지켜봤다”며 그러나 과거 발전이 미래를 보장하지는 않기에 한국도 새 길을 찾아야 하며 클라우드컴퓨팅 추세를 앞당겨 받아들이면 기회를 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루니 모렐 HP 기술총괄 이사는 클라우드 컴퓨팅을 통해 고객들은 더 쉽게 고급 서비스에 접근, 효율성을 강화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컨퍼런스에는 오라클, HP, IBM, MS 등 글로벌 기업은 물론 삼성SDS, LG CNS, SK텔레콤 등 국내 대기업들까지 참석, 클라우드 시장에 승부를 던졌음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

정부 정책도 관전 포인트였다. 이번 컨퍼런스에는 행정안전부, 지식경제부, 방송통신위원회 담당자들이 모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정만기 지식경제부 정보통신산업정책관(국장)의 경우 600억원 정도를 투입해 원천기술을 확보, 자체 기술로 표준 플랫폼 기술개발 및 시범서비스 환경을 구축 중에 있다면서 이번 연구개발 결과는 시범사업과 연계해 사업화를 촉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주제별 트랙으로 나눠 진행된 오후 세션에서는 주요 업체들의 클라우드 전략과 최신 기술이 제시됐다. 국내외 대기업은 물론 벤처기업인 클루넷과 넥스알도 독자적인 클라우드 전략을 공개해 관심을 모았다. LG CNS와 NHN은 각각 데스크톱 가상화와 가상화 인프라 도입 사례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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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들어 주목을 받고 있는 ‘개인용 클라우드컴퓨팅’에 대한 내용도 언급됐다. 삼성전자 박재현 수석연구원은 개인용 클라우드의 잠재력을 언급하면서 성공한다면 지금 겪는 고난 이상의 열매를 가질 것이다고 말했다.모바일 클라우드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삼성전자 강태진 전무는 모바일 클라우드를 주제로 이번 컨퍼런스 대미를 장식하는 클로징 기조연설을 진행했고 국내 최대 이동통신사인 SK텔레콤도 모바일 클라우드의 방향성에 대해 비전을 공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