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린트, “구글넥서스원 안판다”

일반입력 :2010/05/11 14:47    수정: 2010/05/11 15:19

이재구 기자

스프린트넥스텔이 구글의 스마트폰 넥서스원을 판매키로 한 계획을 철회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1일 보도했다.

이는 미국 이동통신업체 가운데 두 번째로 구글폰 판매를 포기하는 것이다.

지난 달 버라이즌이 자사는 넥서스원폰을 서비스하지 않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로써 T모바일만이 유일하게 구글의 넥서스원폰을 서비스계획을 가지고 있는 미국내 주요 이동통신업체가 됐다. 한편 AT&T에서 넥서스원폰 서비스를 받을 경우에는 가격표 그대로 529달러를 내야 된다.

스프린트가 넥서스원폰에서 손을 뗀 것은 대리점 판매 방식에서 벗어나 인터넷에서 직접 휴대폰을 팔려는 구글의 계획에 일격을 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구글의 전략은 복합적인 결과를 가져왔는데 대표적 부작용으로는 부실한 고객서비스와 지지부진한 판매가 꼽힌다.

스프린트와 버라이즌 두 회사는 모두 그들의 안드로이드폰을 우월한 대체품으로 보아왔다.

스프린트의 경우 차기작인 HTC의 에보(Evo)에 전력투구하고 있는데 이는 미국 최초로 스프린트와 클리어와이어스가 서비스하는 4G 와이맥스 망에서 서비스되는 휴대폰이다.

미셸 레프머멀스타인 스프린트 대변인은 “넥서스원폰이 정말 필요없다”며 “HTC의 히어로와 삼성전자의 모멘트만으로도 안드로이드라인업을 추가할 여유공간이 없을 정도”라고 덧붙였다.

버라이즌와이어리스는 넥서스원의 사촌격인 인크레더블에 집중하고 있다. 이 3종의 단말기는 모두 HTC가 제조한 기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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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는 버라이즌과 스프린트가 다른 새 안드로이드폰 판매에 대한 관심을 버릴 것같지는 않다고 전했다. 인크레더블과 에보는 이들 각기 이들 이통회사들의 주력 기기가 되리란 전망이다.

이번 불의의 일격에도 불구하고 안드로이드플랫폼은 성장세를 보이는 스마트폰시장에서 급격한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NPD에 따르면 1분기 미국시장에서의 스마트폰 판매량 집계 결과 안드로이드OS가 아이폰을 제치고 2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