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C, ‘디자이어’-‘HD2’ 투톱 출격

일반입력 :2010/05/06 15:17    수정: 2010/05/06 15:35

김태정 기자

대만 휴대폰 제조사 HTC가 한국에 스마트폰 신제품을 발표했다. 국내 휴대폰 정상 자리를 노린다는 야심찬 포부도 내놨다.

HTC는 6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발표회를 열고 ‘디자이어’와 ‘HD2’ 등 스마트폰 신작을 SK텔레콤으로 출시한다고 밝혔다.

출고가는 디자이어가 90만원대, HD2는 미정이나 디자이어와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알려졌다.

10일부터 판매에 들어갈 디자이어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2.1과 1GHz의 퀄컴 스냅드래곤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멀티태스킹에서의 반응속도가 뛰어난 것이 특징이라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화면은 3.7인치 AMOLED이며, 멀티터치, 위키피디아 자동검색, 구글번역 등을 통한 스마트폰 웹서핑 기능을 다양하게 제공하는 것도 눈에 띈다. HTC가 개발한 새로운 애플리케이션 ‘프렌드 스트림(Friend Stream)’을 탑재해 페이스북, 트위터 등 모든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계정의 업데이트 현황을 모아서 한 눈에 보여준다. 특정 인물의 이름을 클릭하면 관련된 이메일과 사진, 소셜네트워크 서비스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달 말 출시 예정은 HD2는 윈도모바일6.5 OS와 퀄컴 스냅드래곤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현존하는 최고의 윈도폰으로 불려왔다.

업계 최대인 4.3인치 대형화면을 장착해 사용을 편리하게 했으며, 온스크린 키보드를 통해 타이핑 정확성을 올렸다.

이 제품은 두 손가락으로 화면을 확대, 축소하는 멀티터치 기능을 탑재한 첫 윈도폰이기도 하다. 애플과 구글에 밀려 인기가 하락세인 윈도모바일OS를 다시 띄울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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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쵸우 HTC 대표는 “한국 휴대폰 시장서 정상에 오르겠다”며 “이번 신제품을 한국인들이 쉽고 자연스럽게 쓰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HTC는 지난 2008년과 2009년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 진출해 제품 두 종을 내놓았지만 합쳐서 5만대 정도의 판매 성적을 받는 등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