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학의 대가' 슈나이어, 한국 인터넷뱅킹 보안을 말한다

일반입력 :2010/04/27 17:47    수정: 2010/04/27 20:01

황치규 기자

암호학자로 유명한 브루스 슈나이어 박사가 방한해 전자금융거래 보안 기술에 대해 입장을 밝힌다. 국내에서 스마트폰과 공인인증서를 둘러싼 보안 이슈를 놓고 열띤 공방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열리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기업호민관실(대표 이민화 기업호민관)은 29일 오전 10시 코엑스에서 브루스 슈나이어를 포함한 해외전문가를 초청하여 '한국 전자금융거래 보안 기술'에 대한 특별 강연회를 개최한다.

영국 브리티시 텔레콤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있는 슈나이어 박사는 암호·보안 프로그램을 설치한다고 해서 보안이 달성되는 것이 아니라는 내용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슈나이어 박사는 ‘디지털 보안의 비밀과 거짓말’과 암호학을 다룬 ‘어플라이드크립토그래피’란 저서로 널리 알려진 보안 전문가다. ‘두려움을 넘어서’(원제: Beyond fear)란 저서에서는 미국 입국자에 대한 지문 수집 등 테러 예방을 명분으로 내건 미국 정부의 행보에 대해 돈낭비라고 비판, 주목을 받기도 했다.

슈나이어 박사 외에 이번 행사에는 캠브리지 대학 김형식 연구원과 옥스포드대 허준호 연구원도 발표를 진행한다. 두 연구원은 지난 2월 영국 옥스포드대학 컴퓨터랩에서 발표한 ‘한국 인터넷 뱅킹 보안에 관하여’라는 논문을 인터넷 뱅킹 보안 전문가인 캠브리지대학 컴퓨터랩 로스 앤더슨 교수와 공동 집필했다.

파이어폭스 웹브라우저 보안 총책임자이며, 애플리케이션 보안 전문가인 루카스 아담스키도 이번 행사에서 전자금융거래에 사용되는 기본적이고 중요한 소프트웨어가 웹브라우저라는 점을 고려할 때, 한국의 전자금융거래 보안기술은 상당히 특이하다는 것을 언급할 계획이다.

이번 강연회 참석은 행사 웹사이트에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