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4G분실 풍자한 워즈니악, T셔츠엔···

일반입력 :2010/04/25 09:09    수정: 2010/04/25 21:09

이재구 기자

장난치기 좋아하기로 유명한 애플의 공동창업자 스티브 워즈니악이 이번엔 아이폰4G분실 소란과 관련해 또다시 익살을 과시했다고 씨넷이 24일(현지시간)보도했다.

친구 댄 소콜이 찍은 아이폰을 보고 있는 워즈니악의 모습을 보면 그가 입고 있는 T셔츠의 글귀가 가관이다. 거기엔 “나는 그레이 파월과 술마시러 갔었는데 들리는 것은 온통 시끄러운 아이폰시험판 얘기였다”라고 쓰여있다. 워즈니악이 T셔츠에 담은 글귀를 보면 애플 직원 그레이 파워의 아이폰4G분실사건과 관련해 세상이 너무 난리법석을 피우고 있다는 조롱섞인 풍자가 섞여있음을 알 수 있다.

게다가 그의 사진을 보면 아이폰을 쳐다 보면서 아이폰4G시험판 단말기 분실의 원인이 됐던 '맥주'를 마시는 모습이 함께 담겨 있겨 있어 더욱 웃음을 자아낸다.

단말기의 분실, 뒤이어 IT블로그에서의 아이폰4G단말기 규격공개는 애플에게 큰 손실을 줄 전망인데다 파월은 조롱거리가 됐다. 이로인해 많은 사람들은 아이폰4G시험판 단말기를 잃어버린 그레이 파월이 해고당하지나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하지만 워즈니악은 확실히 파월의 곤경을 강조할 수 있고 적어도 그에게 동정을 갖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워즈니악은 그의 오랜 친구인 댄 소콜이 씨넷에 보낸 사진과 글을 넘겨받으면서 그에게 “나는 똑같은 일이 내게 일어났다면 차라리 웃어 넘기고 말겠다”고 말했다.

워즈니악은 댄 소콜에게 보낸 휴대폰메시지를 통해 “파월이 아이폰이 애플이 만족할 만큼 아이폰시험판을 잘 간직하고 있었던 것은 명백해 보인다”고 썼다.

주말인 지난 24일 워즈니악은 이 글에 이어 씨넷에도 직접 “파월은 확실히 아이폰시험판을 애플이 만족할 만큼 잘 보관했다. 그것은 우리 어느누구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나쁜 사고였다”는 글을 추가로 써 보냈다.

씨넷에 따르면 소콜은 워즈니악에게 “그는 결코 만회할 수 없을 거야”라며 “주변 환경이 어떻든 간에 그레이 파월은 이제 빈털터리가 됐다구. 자네는 그냥 즐기는 게 나을 거야”라고 말했다.

워즈니악은 23일 아침 친구 댄 소콜이 씨넷이 사진을 원한다고 하자 “좋아, 내겐 어떤 스마일도 가치가 있는 거지, 나는 똑같은 일이 내게 벌어지면 그냥 웃어버릴 거야. 하지만 나는 아이패드,아이폰 일에 끼어들지는 않았어”라고 말했다.

최초의 일반용 컴퓨터 애플II컴퓨터를 개발하기도 한 워즈니악은 초등학교 시절부터 악의없는 장난을 잘치는 소년이었고 이런 장난기는 나이들어서도 식지 않고 있다.

관련기사

27살의 애플 엔지니어인 그레이 파월은 지난 달 레드우드시의 한 독일맥주집에서 아이폰4G시험판을 잃어버려 유명세를 톡톡히 치르고 있다. 그가 생일파티를 하던 그 술집에서 누군가가 이를 습득해 IT블로그 기즈모도에 5천달러에 이를 팔았고 애플은 이를 돌려받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경찰은 수사에 나섰다.

루프트한자는 그에게 트위터로 문자를 보내 독일여행을 제의해 놓고 있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