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RN,우주대폭발 순간의 입자 찾았다

일반입력 :2010/04/23 16:17    수정: 2010/04/24 12:00

이재구 기자

우주가 생성됐을 당시에 존재했던 입자가 드디어 발견됐다.

스위스입자물리학연구소(CERN)가 지난달 본격 가동에 들어간 강입자가속기(LHC)실험을 통해 생성된 우주대폭발 당시의 입자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는 물질과 반물질 간의 상호작용의 본질을 밝히는데 서광을 비쳐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강입자가속기는 지난 3월 최초로 고에너지물리학 상태로 가동됐다. 물리학자들은 이 입자가속기가 우주대폭발의 상태를 만들어주면서 태초 우주의 물리적 상태를 알 수있게 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씨넷은 CERN이 지난 21일(현지시간)실시한 LHCb실험, 즉 우주대폭발직후의 순간에 발생한 상황을 알아보기 위해 실시간 입자충돌 실험결과 ‘뷰티’또는 ‘기저 쿼크’로 불리는 입자를 찾아냈다고 22일(현지시간)보도했다.

CERN과학자들은 그들이 이 실험과정에서 찾아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 입자의 명단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번에 발견된 뷰티쿼크가 이 가운데 들어있는 최초의 것이라고 밝혔다.

CERN의 물리학자 크리스틴 서튼은 뷰티입자는 1977년 처음 발견된 물질이며 “이번 실험과정에서 발견된 뷰티쿼크는 향후 새 입자를 발견하거나 또는 입자와 입자들간 상호작용을 아는데 도움이 되는 진일보한 성과”라고 평가했다.

서튼은 “이것은 제품 생산공정에서 나온 최초의 케이크 같은 것이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가 알고 있고 사랑하는 입자를 알아내는 것은 실험이 얼마나 잘 진행되는지 보여주는 것 만큼이나 중요하다. 그것은 뭔가 새로운 것을 발견했다고 생각할 때 제대로된 기초를 제공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뷰티쿼크 LHCb의 타입은 B+로 불린다. LHCb웹사이트에 따르면 LHCb물리학자들은 거의 1천만개의 프로톤과 프로톤의 충돌데이터를 수집, 입자를 발견한다. 이번 CERN의 아틀라스 실험에서는 또 최초로 W입자로 불리는 아원자입자를 발견해 측정하는 데도 성공했다. 아틀라스 웹사이트에 따르면 최초의 W입자는 지난 1일 아틀라스실험에서 발견됐다.

B+ 뷰티쿼크 처럼 W입자들은 이미 과학자들에게는 표준물리입자의 모델로 알려져있다.

이러한 이론적 도전은 원소입자들 사이의 기본적인 상호작용을 설명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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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입자는 1983년 CERN의 물리학자 칼로 루비아와 사이몬 반 데어미어에 의해 최초로 발견됐다.

제임스 질레스 CERN홍보담당국장은 22일(현지시간) 표준모델 입자를 찾기 위한 모든 연구가 잘 진전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