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수 사장 "LCD 중국 공장, 이번달 내 승인날 것"

일반입력 :2010/04/23 10:12    수정: 2010/04/23 10:56

송주영 기자

중국정부가 고민거리가 많은 것 같다. 이번달 초, 중, 말로 발표 예상시기가 지연됐는데 이번달은 넘기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은 22일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기업설명회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중국에 추진중인 LCD 8세대 패널 공장 설립 결정 시점에 대해 이번달 안으로 조심스레 전망했다. 중국 LCD 패널 투자는 국내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를 비롯해 일본 샤프, 대만 CMO, AUO 등 5개사가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중국 정부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한국, 일본, 대만 등 3국의 치열한 경쟁 속에 업계에선 각종 소문이 돌고 있다. LG디스플레이도 승인을 받기 위해 중국 정부가 제공키로 한 각종 혜택을 포기하기로 했단 소문도 있었다.

권 사장은 소문이 사실이 아니란 입장은 분명히 했다. 권 사장은 최초 제안한 내용에서 변한 것이 없다며 실력이 있다면 자연스럽고 합리적인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권 사장은 경쟁사에 밀릴 이유는 없다고 생각해 느긋하게 기다리고 있다고 약간의 자신감을 보이긴 했지만 정부 승인이 코앞에 있는 것으로 전망되는 시기여서인지 말을 아꼈다.

디스플레이 업계에 따르면 중국은 승인 업체 수를 두고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급 과잉 가능성 등 여러 사항을 고려해 2개 또는 그 이상의 업체를 승인하는 방안을 두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고 전해지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중국 정부 승인이 늦어지면 또 다른 투자도 할 수는 있다고 했다. 권 사장은 현재 4~5개월 가량이 지났다며 시장 수요에 따르는 또 다른 공급 확대 방안을 수립할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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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사장은 중국 정부 승인이 나지 않을 경우의 계획에 대해 P9에 8세대 장비를 넣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P9 공장은 내년 4분기 완공될 예정이다.

권 사장은 P9은 12년 내 투자가 진행된다면 8세대 이하일 가능성이 높고 13년 이후라면 8세대 이후 장비가 들어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