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가 별난 기능 마우스를 알아?

일반입력 :2010/04/21 18:27    수정: 2010/04/22 18:11

이장혁 기자

마우스란 원래 커서를 조종하고 클릭하기 위한 도구다. 책상 위의 조그만 소품이라고 여길 수 있지만 마우스만 바꿔도 일상에 적지 않은 변화가 온다. 변화는 때론 일의 능률과 재미를 더해주기도 한다. 파격적인 모양이나 특이한 성능의 제품이 사용자의 생활 패턴까지 변화시킨다.

하지만 요즘엔 마우스가 특별해지는 추세다. 마우스이면서 마우스이길 거부하는 별난 마우스들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MP3플레이어, 포인터(무선프리젠터), USB메모리스틱, PC 원격제어 기능 등 다기능 무선 마우스가 소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SHAAP(http://www.shaap.co.kr)에서 판매하는 ’링고’는 크기나 디자인만 본다면 영락없는 MP3다. 성인 엄지손가락 만하고 이어폰을 꽂아 음악을 틀면 된다. MP3와 WMA, OGG, ACC의 모든 음악파일을 지원하는 성능에서도 일반 MP3와 대동소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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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본체에서 동글(Dongle)을 분리해 사용하고자 하는 PC USB 포트에 꽂고 전원버튼을 켜는 순간 얘기는 달라진다. 프리젠테이션에서 주목을 끌기 좋은 포인터 겸용 무선마우스로 변신한다. 번거로운 원격제어를 손쉽게 처리해주는 원격제어 기능까지 들어있다. 휴대가 간편하고 기능이 다양해 노트북 넷북 등 휴대기기와 궁합이 잘 맞는다. 가격은 9만7천원이었지만 출시된지 1년이 넘어서 현재는 가격이 꽤 저렴한 편이다.공중에 들고서 온몸으로 클릭하는 마우스도 있다. SHOOP(http://www.shoop.co.kr)에서 판매를 개시한 ‘조이션2’는 마우스, 키보드, 조이스틱, 게임패드 기능을 리모컨 크기의 몸통에 넣은 마우스다. 크기는 TV리모콘만하다. 단순해 보이지만 첨단기술이 들어있다. 몸의 동작을 입체적으로 감지하는 모션센싱이 핵심기술. 닌텐도 등 일부제품처럼 TV나 전용게임기를 조작하는 제품들과 비슷한 역할을 한다고 보면 된다.

그런데 일반 PC에서도 어떤 프로그램이든 3차원 무선으로 실행하게끔 만든 것이 타 제품과 비교하기 힘든 차이다. 범용성이 탁월한 것은 물론 PC의 USB포트에 수신기를 꽂아 각종 소프트웨어와 게임을 3차원으로 실행한다. 특히 게임할 때는 키보드와 마우스만으로 단순하게 조작하는 것이 아니라 몸을 비틀고, 손을 흔들면서 역동적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조이션2로 프리젠테이션을 할 경우엔 어떤 모습일까. 그건 상상력의 영역이라고 할 수 있다. 가격은 13만9천원으로 외국 유명제품의 절반도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