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엔비디아 '비상'···인텔 샌디브릿지 CPU·GPU 원칩화

일반입력 :2010/04/18 11:16    수정: 2010/11/16 18:18

이재구 기자

최근들어 인텔의 가장 중요한 미래기술이라는 샌디브리지가 모습을 드러냈다. 올 4분기에 등장할 이 칩은 32나노공정에서 생산될 전망인데 무엇보다도 CPU와 GPU를 원칩화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을 끄는 칩이다. 소비자로선 속도가 빨라져 좋아지게 됐지만 경쟁사인 AMD와 엔비디아엔 비상이 걸렸다. 이들은 CPU와 GPU를 개별로 공급하는 업체이기 때문이다.

씨넷은 데이비드 펄머터 인텔전무가 지난 주 끝난 인텔개발자 베이징포럼(IDBF)에서 소개한 최신 아키텍처 샌디브리지의 내용을 보도했다. 샌디브리지는 이미 알려진 대로 4분기부터 생산에 들어간다. ■샌디브리지는 어떤 칩?

데이비드 펄머터는 지난 주 베이징에서 열린 인텔개발자베이징포럼에서 대강의 샌디브릿지에 대해 부분적으로 내용을 공개했다. 인텔은 지난 12개월 간 샌디브리지의 규격에 대해 극히 일부분만을 소개하면서 비밀에 부쳐왔다.

펄머터전무는 샌디브릿지의 성능과 관련, ▲연산속도 향상 ▲빨라진 온칩통신 ▲ 셰어드메모리 ▲CPU와 GPU 결합 ▲새로운 명령어 AVX(Advanced Vector Extension)지원 ▲더 향상된 클록스피드 등을 꼽았다.

샌디브리지는 클록당 명령어에서 엄청난 향상을 보이면서 훨씬 효율적인 업무수행을 가능케 만들어 준다.

‘인터버스’로 불리는 더빠른 온칩통신 특성을 실현, 서로다른 칩들이 더빠른 통신을 가능하게 해 준다. 또 캐시메모리가 CPU와 GPU간에 공유된다. 이 과정에서 GPU가 CPU의 일부가 됐다. 일본 웹사이트 PC와치에 등장한 비공식 샌디브리지 사진에 따르면 GPU는 프로세서 면적의 25%를 차지한다.

샌디브리지는 인텔의 AVX를 지원하는 최초의 칩이 된다. AVX는 많은 AV프로세싱을 비롯한 다양한 멀티미디어 작업을 지원한다.게다가 향상된 터보부스트를 통해 클록스피드를 엄청나게 향상시켰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인텔은 샌디브리지가 랩톱에서 오디오비디오(A/V)부문에서 최근의 i7보다 더강력한 성능과 효율성을 자랑하면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거침없이 말했다.

칩의 재설계는 2년마다 이뤄져 왔다. 기존의 네할렘은 지난 2008년 11월에 소개됐는데 모든 코어i3,i5,i7에 사용됐다. (i5,i7은 지난 주 애플랩톱에 사용키로 결정됐다.)

■CPU+GPU로 성능향상, 경쟁사 따돌리기 시동

요약하자면 샌디브릿지는 인텔의 차세대 마이크로아키텍처, 또는 프로세서의 재 설계를 말한다. 이 칩 재설계는 인텔로서는 가장 중요한 시도다.

펄머터 전무는 강력한 성능을 일반 가정으로 가져오기 위해 샌디브리지기반의 랩톱이 데스크톱PC에서 이뤄지던 아주 복잡한 의료영상을 수행할 수 있음을 과시했다.

분석가들은 인텔이 샌디브리지를 통해 더 이상 데스크톱을 단순화한 모바일이 아닌 많은 특성을 부가한 칩제작 시대에 들어섰다고 보고 있다.

그리고 그같은 추가기능 가운데 GPU가 있다. 샌디브리지는 인텔이 GPU를 처음으로 하나의 CPU속에 넣어 원칩화한 것이다. 이는 경쟁사인 AMD나 엔비디아가 CPU와 GPU를 각각 개별소자로 공급하고 있음을 볼 때 결코 작은 변화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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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선 브룩우드 인사이트64 수석분석가는 샌디브리지의 CPU와 GPU가 인텔의 최신 32나노미터공정에서 만들어지는 최초의 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오늘날 인텔의 GPU는 CPU에 한세대 정도 뒤졌다면서 샌디브리지가 그래픽성능 향상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인텔은 샌디브리지를 통해 CPU에 GPU까지 통합시키면서 ‘무어의 법칙’을 확장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씨넷은 인텔 통합칩의 목표는 더 빠른 칩이 아니라 더 균형잡힌 칩이라고 언급했다.